눈이 오는 거리를 걷다 보면 꼬랑지처럼 길게 늘어서던 발자국들이 어느새 눈으로 덮인다.
그 사람을 뒤쫓으려 눈에 덮이기 전인 그의 발자국 위로 발을 뻗어보지만 나라는 겨울을 지나 새로운 사람과의 새로운 봄을 맞이하고자 하는 꽃과 같은 그녀의 마음과 토지 밑에서 봄을 기다리는 꽃이 가여워 이내 마음을 단념한다.
겨울이라는 시련이 지나 봄이라는 희망의 계절이 되어 꽃이 피고 꽃잎 흩날려도 걸어가는 내 발자국 위로는 그녀를 따라가지 못했던 그 겨울의 눈이 내리고 있을 것이다.
영원히...
永遠의 雪