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by writing
C.S.Lewis
곁에 없을 때는
보고 싶어 하면서도
기회가 주어지면
이내 다른 생각에 빠지고
다시 보고 싶어 하며
또다시 다른 생각에 빠지는
행위의 영속
그 기나긴 지루함을 끝내고자
말라붙은 입술을 떼어내며
사
.
사랑하지 않아
라고 말한다
사랑이란 그런 것이다
막상 만났을 때는 다른 생각이 떠오르고
상대에 투영된 환상이 깨져버리면
그 조각 몇 개 주워 담아
이내 다른 이의 조각에 맞추며
사랑이라고 말하는 것이다
사랑이란 모순이다
작가 이담(馜談)ㅣ [2024 서울시 지하철 시 공모전 수상] / 네이버 등록 작가이자 시인 | 설레임과 두려움의 불안한 행복 속에서 완연한 행복을 꿈꾸며 살아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