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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큐레 May 30. 2022

주말동안 한 생각


소설로 칭찬받은 적이 손에 꼽는데 묵혀뒀던 글들이 꽤 반응이 좋은 걸 보면서 여러 가지 생각이 듭니다.


2018년도에 쓴 글을 모두 모아 자비출판을 한 적이 있어요 이번에 취업하면서 에디터님, 작가님들께 한 권씩 냄비 받침이라고 드리니 다행히 마음에 들어 하시네요. 




최근에 좋은 그림은 좋은 상담과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먼저 한번 그려보고 그 박살 난 그림에서 어떻게든 좋은 점을 발굴해서 애정을 가지고 그 장점이 드러나도록 시간을 들여 설득해야 합니다. 


밥로스는 실수를 "Happy Accident" 라고 하시었습니다. 망한 그림에 레이어 쌓아가면서 그리면 거기서 나름 밀도가 생기기 때문에 망한 그림 = 과정 중인 그림이라고 생각합니다. 밥로스의 유화 덧칠 기법도 사실 망한 걸 뒤덮고 과정으로 만드는 스킬이더군요. 


유튜브도 그림도 소설도 한껏 빠그러진 인생을 갓생으로 만드는 것도 앞서 망한 걸 다 덮어가면서 1트 2트 3트 애정을 가지고 시도하면서 빌드업 하는 게 아닌가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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