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의 매서운 칼바람을 피해 따뜻한 감성과 고즈넉한 궁궐의 정취를 동시에 느낄 수 있는 곳이 있습니다.
창경궁 후원에 자리 잡은 창경궁 대온실은 1909년에 지어진 우리나라 최초의 서양식 온실로 독특한 건축미를 자랑합니다.
투명한 유리 너머로 초록빛 생기가 가득한 이곳에서 올겨울 특별한 추억을 기록해 보세요.
단청이 칠해진 한국의 전통 전각들 사이에서 하얀색 프레임으로 지어진 대온실은 단연 돋보이는 이국적인 풍경을 자아냅니다.
19세기 근대 건축 양식인 르네상스풍으로 설계된 이곳은 뼈대 전체가 목재와 철재, 그리고 투명한 유리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지붕 용마루에는 조선 왕실을 상징하는 오얏꽃(자두꽃) 문양이 장식되어 있어 서양식 건축 안에 숨겨진 한국적 디테일을 찾아보는 재미가 있습니다.
특히 눈이 내리는 날이면 하얀 건축물과 설원이 하나로 어우러져 마치 동화 속 얼음 궁전에 온 듯한 신비로운 분위기를 연출합니다.
바깥세상은 앙상한 가지들로 채워져 있지만, 온실 문을 열고 들어서면 계절을 잊은 듯한 푸른 식물들이 방문객을 맞이합니다.
이곳에는 천연기념물인 후계목과 자생식물, 양치식물 등 70여 종의 다양한 식물들이 전시되어 있어 12월에도 싱그러운 생명력을 느낄 수 있어요.
화려한 열대 식물보다는 한국의 야생화와 분재들이 주를 이루고 있어 차분하고 정적인 분위기 속에서 관람을 즐기기 좋습니다.
향긋한 흙내음과 풀내음을 맡으며 천천히 내부를 거닐다 보면 삭막한 도심 속에서 지친 마음이 치유되는 기분을 받습니다.
전면이 유리로 마감된 덕분에 날씨가 좋은 날에는 따뜻한 자연 채광이 실내 깊숙이 들어옵니다.
유리창의 창살이 바닥과 식물 위로 길게 그림자를 드리우며 만들어내는 기하학적인 패턴은 그 자체로 감각적인 예술 작품이 됩니다.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보이는 앤티크한 타일 바닥과 중앙의 작은 분수대는 레트로한 감성을 자극하는 대표적인 포토존입니다.
부드러운 자연광을 활용해 인물 사진을 찍으면 별다른 조명 없이도 화사하고 분위기 있는 인생샷을 남길 수 있습니다.
창경궁은 다른 궁궐과 달리 상시 야간 관람이 가능하여 해가 진 후의 대온실 풍경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어둠이 짙게 깔리면 온실 내부에서 뿜어져 나오는 은은한 조명이 유리관 전체를 감싸며 마치 거대한 보석함처럼 빛납니다.
대온실로 향하는 길목에 위치한 춘당지 연못의 야경과 어우러져 겨울밤의 낭만적인 산책 코스로 손색이 없습니다.
차가운 밤공기 속에서 따뜻하게 빛나는 온실을 배경으로 서면 로맨틱하고 몽환적인 실루엣 사진을 완성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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