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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쥴리안리안 Jun 17. 2016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 나에게 할 말.

인생에선

꼭 그런 기간이 있다.


맥이 '탁' 풀리고

꽁꽁 숨어버리고 싶고,

반토막난 열정이, 희망이

다시는 복구되지 않을 것만 같은

그런 어두컴컴한

'절망의 시간'


발버둥 치지만

도무지 앞으로 가고 있는 것인지

거리조차 가늠할 수 없는

'무명의 시절'


소리쳤지만

돌아오는 건 메아리뿐인

외롭고 차가운

'고독의 순간'


신기루처럼 잡힐듯한

욕망의 가루들이 폴폴 날리지만

정작 그중 무엇을 잡아야 하는지 모르는

'선택의 부재'


스스로가 참으로 못나 보이고,

다른 이의 웃음과 일상이 상처가 되고,

스스로를

벗어날 수 없는 질문 속에 가둬버리는

'자책'


그럼에도 불구하고

너는, 나는

다시 일어서야 한다.


다시 웃어야 하고,

 희망을 바라보아야 하며,

버텨내고,

스스로를 사랑해야 한다.


왜냐면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간은 지나가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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