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이게 좋고
이건 싫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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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하지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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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갖 표정과 마음을 다 꺼내놓아도
네 앞에서 당당할 수 있었던 건
무슨 말을 해도
너는 나를 사랑한다는
'자신감'
'사랑에 대한 확신'
온전히 받고
온전히 주었다 생각했는데
싫은 것을
표현하고
원하는 것을
말했던
나는
그 시절
참 어렸다
지금
내 앞에
놓인
관계에서
나와
그리고
그 모습을
바라본
네가 생각난다
상대가
행복해하는 것을
보기 위해
귀찮은 일을
묵묵히 하고
번거로운 일을
마다하지 않는 게
사랑은
나보다
타인을 이해하는 것이구나
줄 수 있어서 행복해하는 것이구나
그 시절
그 사랑을 받아서
그래서 참 행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