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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선 Jul 27. 2021

언택트 시대, 생존하는 직장인은 누군가?

[96] tag, tig, teg  접촉하다.

코로나 19, 언제까지 세상을 통제하는가?


2020년 우한에서 발생한 폐렴 증상이 사람들 사이에 급속도로 퍼지면서 세계를 공포에 빠뜨렸다. 2000년대 초반 사스(SARS), 2015년 메르스 바이러스와 같은 코로나 바이러스의 일종이었다. 이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라는 의미에서 코로나 19라고 지칭하였다. 해외에서는 COVID 19으로 부르고 있다. 그동안 인류 역사에서 이런 바이러스가 있었나 싶을 정도로 전 세계 사람들을 두려움에 떨게 만들고 있다.


2020년 봄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이 시작될 때 더운 여름이 되면 사라지는 줄 알았다. 여름이 지나도 코로나19는 여전했다. 2021년 봄을 넘어 2021년 여름에도 확산세가 심해지고 있다. 


백신 접종이 시작되면서 확산세가 좀 잠잠해지는가 싶었다. 델타 변이 바이러스로 인해서 다시 3차, 4차 확산이 전개되고 있다. 델타 변이는 무증상이 많고 전염력이 높다. 자기도 모르게 바이러스 전파자가 될 수 있는 상황이다. 


지난 7월 21일,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는 "우리는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어떻게 전 세계에 퍼지고 의료 체계가 약한 나라들을 극적으로 공격하는지를 봤습니다. 아마 다른 변이들도 보게 될 겁니다. 현재 백신 접종 속도로는 내년 말까지도 코로나19 대유행 사태는 끝나지 않을 것이다"라고 의견을 밝혔다.


최소한 내년까지도 지금과 같은 상황이 계속된다는 것이다. 그 후도 장담할 수가 없는 상황이다. 우리는 언제까지 이러한 재앙적인 상황에서 견디어할지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다.



언택트 시대, 달라진 비즈니스 환경


일상생활 속에서 함께 접촉하는 것을 극도로 경계하고 마스크를 항상 쓰고 다닌다. 필자가 다니는 회사도 해외 출장들을 모두 취소했다. 코로나 19의 확산세가 심각한 국가 주재원 및 가족들을 즉시 귀국시켰다. 현지에서 코로나 바이러스에 접촉되지 않도록 원천적으로 보호했다. 2020년에는 중국 주재원/가족들이, 2021년에는 인도 주재원과 가족들이 한국으로 일시 귀국했다.


국내에서도 사업장 내 코로나19 감염이 발생하거나, 국내 확산세가 심각한 경우 재택근무 시스템으로 전환시킨다. 특히 4단계 시점에서 필수 근무 인원을 제외하고 전원 재택근무를 하고 있다. 기존과는 비즈니스 환경이 달라졌다. 일하는 방식도 달라져야 했다.



언택트 시대, 어떤 직장인이 생존하는가?


직장에서는 지난 1년 6개월간 재택근무가 시행되었다. 코로나 상황에 따라서 사무실 근무와 재택근무가 교차 반복되었다. '위기의 일상화'다. 코로나 상황이 일시적인 것이 아니라 일상으로 받아들여야 하는 시기가 되었다. 재택근무와 사무실 근무가 반복되는 상황에서 어떤 사람들이 성과를 내는지 살펴보았다.  


첫째, 집중력이 뛰어난 사람이 성과를 낸다. 개인의 환경에 따라서 재택근무는 사무실에 비해 집중하기 어려울 수도 있다. 가족들이 재택근무에 대해 완전한 공감을 하지 못한다면 더욱 어려울 수 있다. 어려운 상황에서 집중도가 높은 직원들이 결과물을 가져왔다.


둘째, 시간관리를 잘하는 사람이 일을 잘한다. 사무실 근무 환경에서도 시간관리를 잘하는 직원들이 일을 잘하는 것은 당연하다. 재택 근무가 장기화되면서 스스로 시간 관리를 잘하는 직원들이 뛰어난 성과를 내고 있다. 시간 관리에 서툰 직원들은 재택 근무 과정에서 시간을 흘려보내는 경우가 있다. 


셋째, 글을 잘 쓰는 사람이 일을 잘한다. 기업의 외부 활동이 중단되었다. 꼭 대면이 필요한 업무가 아니라면 서로 메일이나 문서를 주고받게 되었다. 거의 모든 업무가 글쓰기로 진행된다. 전에는 직접 현장에 가서 점검도 하고, 회의도 했다. 인사팀은 직접 만나서 직원 인터뷰도 했다. 이제는 메일이나 보고서로 정보를 공유한다. 요즘 대면으로 회의를 한다고 메일을 보내면 눈총을 받는다. 


옆 부서 사람에게도 말로 하지 않고 사내 SNS나 메일로 협조를 요청한다. 심지어는 바로 옆에 앉은 동료에게도 메일로 소통한다. 코로나 감염을 염려해서다. 팀 내에서도 대면보고보다는 비대면 보고를 독려하고 있다. 코로나 전에는 말하기와 글쓰기가 5:5였다면 코로나 이후에는 2:8이 된 것 같다. 글쓰기가 압도적으로 늘어났다.


코로나 19 전에는 필력이 좀 부족해도, 말 잘하는 직원들이 나름 평가를 받았다. 차분하게 자리에서 글로 일하는 직원들은 오히려 소극적이라고 평가하는 임원도 있었다. 그러나, 이제 글 잘 쓰는 직장인들의 시대가 도래했다. 원하지 않아도 강제적으로 비즈니스 전면에 나서게 되었다. 



영화 컨테이젼(contagion)


코로나 19가 확산되면서 2012년 개봉한 오래전 영화 컨테이젼(contagion)이 재조명을 받았다. 영화에서는 전 세계적인 치명적 바이러스가 중국의 박쥐에서 발현된 것으로 그려내고 있다. 영화에서는 지금의 팬데믹 상황을 그대로 예견이라도 하는 것처럼 그대로 스크린에 담고 있다.


 

<영화 컨테이젼 포스터>


영어 contagion는 ‘전염’이라는 의미로, 라틴어 contágĭo ([콘타지오], 전염)에서 유래하였다. 어원 tag는 '접촉하다'의 의미가 담겨있다. 함께(con) 접촉(tag)하는 과정에서 전염이 된다는 것이다. 스페인어는 라틴어를 그대로 사용하여 contagio(전염)이 된다.



[라틴어 어원]
tangere 손대다. 접촉하다. 만지다.  대다 



□ contagio[꼰따히오] : con(함께) + tag(접촉하다) + io(명접)                               * [영어] contagion

• contagio     전염, 감염 / 전염병


□ contiguo[꼰띠구오] : con(함께) + tiguo(접촉하다)                                            * [영어] ccontiguous

   - 집과 집이 함께(con) 접촉(tig)하고 있으면 ‘인접한’ 집이라고 한다.

• contiguo    (+a) (무엇에) 인접한  
   casa contigua  인접한 집 


□ integro[인떼그로] : in(부정의 in) + tegro(접촉하다)                                          * [영어] integral

  - 손대지 않은 상태로 만든다는 것은 처음의 ‘때’묻지 않은 완전한 상태로 간다는 것이다.

• integro  전부의, 완전한
   hombre íntegro  고결한 사람, 성실한 사람 


□ integridad[인떼그리닫] : in(부정의 in) +tegr(접촉하다) + idad(명접)              * [영어] integrity

• integridad   완전, 흠 없음 /  고결, 성실  
  hombre de integridad 청렴결백한 사람  


□ integrar[인떼그라르] in(부정의 in) + tegra(접촉하다) + ar(동접)                    * [영어] integrate

   - 완전한 처음의 상태에서 손대지 않은 것은 완전하게 하는 것이다.

• integrar 완전하게 하다. 전체를 구성하다 / 통합하다
  integrar Europa  유럽을 통합하다


□ integración[인떼그라씨온] : in(부정의 in) + tegra(접촉하다) + ción(명접)      * [영어] integration

• integración  통합, 집성 /  완전, 완성 / 동화 
  integración europea  유럽 통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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