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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선 Jul 21. 2021

[북리뷰] 좌뇌 우뇌 밸런스 육아

아빠가 처음이라...


2009년 아빠가 되었습니다. 아빠로서 잘 양육을 할 수 있을까 걱정이 앞섰습니다. 아이에게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만들어주기 위해 열심히 노력했던 기억이 납니다. 마땅히 조언을 구할 데가 없어 책을 많이 읽었습니다. 먼저 <칼비테의 자녀교육법>을 여러 번 읽었던 기억이 납니다. 아이들의 독서 교육에 대한 책도 읽고, 유대인 자녀교육에 대한 책들도 읽었습니다. 아이들을 잘 키우고 싶다는 열망이 뜨거웠습니다. 바쁜 직장 생활과 끝없는 자기 계발에 치이다 보니 자녀 교육에 대한 열망이 시들시들해지고 있었습니다. "아이들이 알아서 커주겠지?"라며 스스로를 위로했습니다. 그러다가 이 책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차영경 작가는 고 노무현 대통령 전용기 서비스 승무원이었습니다. 18년 동안 아시아나 항공 승무원, 사내 이미지 메이킹 훈련 교관과 일본 승무원 담당 교관을 담당했습니다. 가수, 작곡가이자, 음악감독으로 활동한 음악 프로듀서 남편과 결혼 후 두 아이 육아를 해 오고 있습니다. 항공 승무원으로는 수 백명도 만족시키는 스스로를 보며 자신감에 넘쳐 있었습니다. 그러나 단 2명 아이의 '엄마'라는 역할에는 어려움을 겪었다고 합니다. 저자는 자신을 솔직하게 바라보고 남편을 그대로 인정하는 것부터 육아가 시작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계획적인 좌뇌형 엄마와 창의적인 우뇌형 아빠의 두 가지 양육법의 장점을 조화롭게 적용한 전뇌 육아로 아이들을 키우고 있습니다.



좌뇌형 승무원 엄마 우뇌형 작곡가 아빠의  자녀 육아


신선한 접근입니다. 저도 아내와 자녀 양육에 대해서는 의견 차이가 심했습니다. 부부가 다르다고 생각하기보다는 '아내가 왜 이해를 못하지?'라고 생각했습니다. 서운한 마음이 컸습니다. 생각해보면 제가 좌뇌형 아빠였고, 아내는 우뇌형 엄마였던 것 같습니다.


저자는 자녀를 양육하기 위해서는 먼저 부모 각자가 자신을 이해하고, 서로 통합을 이루어야 한다고 합니다. 뇌과학 측면에서 접근하고 있습니다. 서로 생각하는 방식이 다르다는 것을 인정하면 배우자의 자녀양육을 인정하게 됩니다.

저자는 자녀 성향대로 부모 각자가 지닌 감정과 경험의 균형을 중심으로 계획하고 실천하고 관리하는 '전뇌 육아'를 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전뇌 육아라는 접근 방식이 새롭습니다.



자녀 칭찬에 대한 조언


아이들에게 결과가 아닌 과정을 칭찬하는 것이다. (P53)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 한두 번의 춤을 위해 칭찬이 유용할지  모르나 스스로 평생 춤추려면 칭찬보다는 공감과 감사의 마음이 아이에게 더 큰 힘이 되지 않을까?(P56)
<좌뇌 우뇌 밸런스 육아> 차영경

아이에게 칭찬이 동기부여의 일환이 될 것이라고 믿었습니다. 자녀 칭찬도 기술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했습니

다. 결과보다는 과정을 칭찬해야 한다는 것에 공감합니다. 칭찬할 때 조금 더 신경써야겠습니다.



도서관 옆집 살이


자기 전 가장 재미있는 장면에서 멈추고 그 부분에서 “이제 내일 읽 자~”며 장난치면 왜 여기서 끝나버리느냐며 난리가 나기도 한다. (P89)
<좌뇌 우뇌 밸런스 육아> 차영경


슬며시 웃었습니다. 저도 아이들이 어릴 때 자기 전에는 온 가족이 한 침대에 누웠습니다. 아빠가 책을 읽어주었습니다. 상상 속에서 지어낸 이야기들을 해주기도 했습니다. 저는 결정적인 순간에 "내일 이 시간에~"라면서 이야기를 끊었습니다. 아이들은 계속 해달라면서 난리가 나죠. 아빠는 아이들이 다음 이야기를 상상해보기를 바랐습니다. 내일 이어지는 아빠의 이야기를 기다리기를 바랐습니다. 아빠의 고도의 전략이었습니다.

하루는 회사에서 돌아봐보니 딸아이가 책을 읽고 있었습니다. 다음 이야기가 궁금해서 책을 읽는다는 것이었습니다. 


제 경우 <하루 15분, 책 읽어주기의 힘>을 읽고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주기 시작했습니다. 저자와 비슷한 공감대에 반가워하면서 책을 읽었습니다. 도서관 옆집 살이에도 적극 공감합니다. 저희 집도 이사할 때 도서관이 걸어서 갈 거리에 있는가가 중요한 의사결정 요소였습니다.




다이어리가 감사일기로


감사일기의 가장 큰 효과는 하루 전체를 긍정 에너지를 가지고 살게  된다는 것이다. 내 에너지가 바뀌고 나의 파동, 진동수가 감사의 에너지로 올라갔을  때 주변이 저절로 바뀌어 움직이게 되는 상황은 계속 만들어졌다. 내가  감사를 느끼는 순간의 기록은 영향력이 대단하다. (p143)
<좌뇌 우뇌 밸런스 육아> 차영경


감사일기는 '책 속의 책'이라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육아가 아니어도 우리 모두가 실천해볼 만한 습관입니다. 저도 가급적이면 아침에 감사일기로 시작하려고 합니다. 감사를 써 내려가면 왠지 기분 좋게 하루를 시작합니다. 감사일기는 온 가족 모두가 실천하면 좋을 팁입니다.



보물지도 만들기


꿈을 이루는 자체보다 현재 이미 이루어진 것처럼 감사의 마음을 온몸으로 느끼며, 과정을 즐기는 데에서 더 큰 기쁨이 찾아올 것이다. 스 스로 선택한 방식으로 온전히 순간을 살면 매일이 기적이 되는 깨달음을 가족 보물지도와 함께 경험해 보자. (P272)
<좌뇌 우뇌 밸런스 육아> 차영경


작가님과 비슷한 점이 많아서 놀랐습니다. 보물지도/비전보드가 그랬습니다. 저희 가정도 아이들과 꿈을 같이 적어둔 비전보드를 거실에 턱 하니 붙여두었습니다.(아내는 지저분하다고 싫어합니다.) 차경영 작가님 글을 보면서 새로운 아이디어를 많이 얻었습니다. 이번 주말 아이들과 비전보드를 업데이트해볼까 합니다.




이 책은 <화성 남자, 금성 여자> 자녀교육 버전이다.


부모 두 사람의 차이를 알고 나면 아이를 키울 때 오히려 더 다양한 상호작용을 해주며 개성을 발전시켜줄 수 있다. 너무나 달라 보이는 두 사람이 만나기도 하고 엇비슷한 성격의 두 사람이 만나기도 한다. 아무리 오래 연애기간이 길어도 결혼하고 얼마 안 있어 헤어지는 경우도 종종 볼 수 있다. 사람의 차이는 크든 작든 있겠지만 그것을 개성으로 인정하고 보느냐 나와 달라 저 사람은 틀렸다고 보느냐는 삶의 질에 큰 영향을 준다. 차이를 인정하는 균형 있는 관점을 가지는 방법은 대화와 공감 그리고 자신에 대한 성찰을 닦아 나가다 보면 점차 가능해질 것이다. 아이들은 부부의 다른 모습에 자신을 바라볼 수 있게 된다. 아이의 재능과 성격 등 타고난 유전적 부분도 있겠지만 부모의 상호작용 결과로 일으키는 후천적인 변화는 뇌를 구조적으로 바뀌게 할 정도로 강력한 힘을 가지고 있다. (P275)
<좌뇌 우뇌 밸런스 육아> 차영경


올해 독서를 제대로 못하다가 오랜만에 정독을 해서 읽었습니다. 가히 <화성 남자, 금성 여자> 자녀교육 판이라고 해도 좋을 책입니다. 자녀 교육에서도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깨달음을 얻습니다.


특이한 것은 읽고 나서 직장인 자기 계발서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직장생활 관련 팁'도 많이 얻었습니다.

실천할 거리가 많아서 다시 한 번 밑줄 치면서 읽어보려고 합니다.


<내돈내산으로 구입해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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