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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선 Jan 31. 2022

연금 공부하기에 늦지 않았다.

아래 내용은 투자권유 또는 투자상품 소개가 절대! 절대! 아닙니다. (김 부장은 투자 전문가가 아닙니다.)

연금에 무지한 김 부장이 연금에 대해 하나씩 알아가는 내용을 정리한 글입니다.

연말못(연금에 대해 알지 못하는) 김 부장의 '연금 초보 탈출기' 정도로 보아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김 부장의 장인 어른은 공무원 생활을 30년 넘게 하셨다. 퇴직 후 매월 250만원 이상되는 연금을 받고 있다. 거기에 주택연금으로 생활비를 보태고 있다. 부부가 노후에 살아가는데 부족함이 없는 금액이다. 내심 장인 어른이 부러운 김 부장이다.


김 부장은 이제서야 연금 중요성에 눈을 떴다. 노후 연금을 점검해보았다. 턱없이 부족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 연금에 대해 제대로 공부하기로 했다.


https://brunch.co.kr/@quarterb/415


대한민국 연금제도는 3단계 피라미드형이다.


한국은 3단계 연금 제도를 운용하고 있다. 

크게 국민연금, 퇴직연금, 개인연금으로 국민의 노후 생활을 보장하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첫 번째, 의무 가입하는 '국민연금'


김 부장 월급에서 매달 빠져나가는 돈이다. 회사에서 알아서 공제하여 납부한다. 국민연금은 정부가 직접 운영한다. 가입이 법적으로 의무화되어 있다.  김 부장이 돈이 아깝다고 납부하지 않을 수 있는 연금이 아니다. 보험료는 기준소득월액에 보험료율(9%)을 곱하여 산정한다. 회사에서는 근로자 본인과 사업장의 사용자가 각각 절반(4.5%)씩 매월 부담한다.

☞ 김 부장이 국민연금에 개입할 여지가 거의 없다. 매달 회사가 국민연금을 급여에서 공제하여 납부해주고 있다. 국민연금이 현명하게 투자하는 것을 응원할 뿐이다.



두 번째, 김 부장 퇴직금이 관리되는 '퇴직연금제도'


직장인들은 퇴직금이라는 것이 있다. 김 부장도 퇴직금을 22년째 쌓아가고 있다. 퇴사하면서 퇴직금을 일시금을 받으면 그것으로 끝이다. 퇴직자가 퇴직금을 잘못 활용하면 노후가 위태로워진다.


정부는 근로자의 노후 안정화를 위해 2005년 12월부터 퇴직연금제를 도입했다. 근로자가 재직하는 동안 퇴직금을 외부 금융기관에 적립한다. 근로자가 퇴직할 때 연금 또는 일시금으로 지급하는 제도이다.


근로자들은 확정급여형(DB형)과 확정기여형(DC형) 연금보험, IRP 중에서 선택할 수 있다.

김 부장의 경우 회사에서 확정급여형(DB형)으로 운용하고 있다.


① 확정급여형(DB : Defined Benefits)

김 부장이 DB형으로 선택하면 퇴직연금 운용에 대해 따로 신경을 쓸 필요가 없다. 퇴직 연금액이 사전에 '확정'되어 있다. (퇴직 전 3월 평균임금 X 근속연수). 임금인상률과 기금운용 수익률 등 연금액 산정 요인이 급변할 경우 이 위험을 사업주가 부담한다.

→ 근로자가 재테크 지식이 부족하고, 매년 임금인상률이 높다면 DB형이 더 유리하다. 


② 확정기여형(DC : Defined Contribution)

김 부장이 DC형을 선택한다면 직접 신경써서 운용해야 한다.

근로자가 근로자가 자신의 계좌를 가지고 스스로 적립금을 운용하는 것이다. 근로자가 퇴직연금 운용에 '기여(Contribution)'하는 것이다. 사용자의 부담금이 사전에 확정되고 근로자의 연금급여는 적립금 운용수익에 따라 변동된다. 따라서 운용 결과에 따라 연금액이 달라질 수 있다.

→ 근로자가 재테크를 잘하고, 매년 임금인상률이 높지 않다면 DC형이 더 유리하다. 


③ 퇴직연금 (개인형 퇴직 연금, IRP : Individual Retirement Pension)

근로자 퇴직 시에 받는 퇴직금으로 또는 퇴직연금 가입자가 재직 중에도 개인의 노후를 위해 직접 퇴직금 전용계좌에 가입하는 연금의 형태다. IRP는 퇴직하는 근로자의 퇴직금뿐만 아니라, 재직 중이라도 퇴직연금 가입자라면 IRP계좌를 만들어 여유자금으로 투자할 수 있다. 가입 대상은 소득이 있는 모든 취업자다. 자영업자도 가입이 가능하다. IRP에 추가 납입한 금액은 최대 연 700만 원까지 세액공제(13.2%)가 가능하다.


퇴직자가 받은 퇴직금을 IRP에 가입하면 퇴직소득세를 내지 않고 실제 연금(또는 일시금)을 받을 때까지 퇴직소득세가 세액이연 되므로 전체 퇴직금을 운용할 수 있기 때문에 더 큰 금액을 가입하여 불릴 수 있고, 따라서 퇴직금을 받아 일반 금융상품에 가입할 때보다 유리하다. 김 부장은 퇴직 전이므로 아직 고려사항은 아니다.


▼ IRP개념 이해도

출처 : 교보


☞ 김 부장 퇴직 연금은 확정급여형(DB형)으로 운용되고 있다. 퇴직 시 받을 금액이 확정되어 있다.
   - 김 부장은 확정급여형(DB형)이 낫다고 판단한다. 아직 매년 임금 인상이 되고 있다.
   - 퇴직연금까지 김 부장이 직접 운용하기도 부담스럽다.
김 부장은 IRP계좌를 만들어 매년 300만 원씩 납부하고 있다. 매년 세액공제 혜택을 받고 있다.



세 번째, 김 부장 '연금 저축'을 재설계하다.


연금저축은 스스로 선택하여 운용할 수 있는 연금 제도이다. 

공부하면 할수록 최적의 연금 프로그램을 선택할 수 있다.


[1] 연금 저축이 뭐냐? (연금 저축의 기본 정보)


정부는 노후 대비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추가적으로 개인연금 제도를 운용하고 있다. 개인연금제도 중 하나로 연금저축이 있다. 연금저축은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다. 연금 저축 금액의 최대 400만 원까지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다.


연금저축은 과세이연저율과세의 혜택이 있다. 가입자는 적립금 운용 수익에 대한 세금(15.4%)을 바로 내지 않는다. 연금을 수령할 때 낮은 세율(3.5%~5.5%)로 낼 수 있다. 400만 원을 초과하는 납입분은 세액공제 혜택은 없으나 과세이연 및 저율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중도에 불이익 없이 인출이 가능하다.



[2] 연금 저축의 종류와 김 부장의 선택


연금저축은 다양한 운용기관을 선택할 수 있다. 운용기관의 선택에 따라 명칭이 달라진다.

① 연금저축 신탁 : 은행에서 운용한다. 자유적립식이고 원금이 비보장되지만, 예금은 보호된다.

② 연금저축 보험 : 보험사에서 운용하는 상품이다. 정기납입식이고 원금이 보장된다. 예금도 보호된다.

③ 연금저축 펀드 : 증권사에서 관리한다. 자유적립식이며 원할 때 납입이 가능하다. 다만 원금이 비보장되고 예금이 비보호된다. 증권사에서 관리하는 연금저축 펀드로 2가지를 선택할 수 있다. 액티브 펀드와 인텍스 펀드가 있다.

    - 액티브 펀드 : 지수를 상회하는 높은 수익률을 추구하는 펀드다. 전문 펀드 매니저가 운용한다.

    - 인덱스 펀드 : 지수를 추구하는 펀드 상품이다.



김 부장은 연금저축펀드에 가입했다. 매년 자산가치가 상승하는 상황에서 현금성 자산을 들고 있는 것은 바보라는 판단이었다.


처음에는 증권사 펀드 매니저에게 알아서 투자상품에 가입해달라고 했다. 중국 관련 펀드, 신흥국 관련 펀드 등 몇 가지 펀드가 선택되었다. 펀드 매니저에게 김 부장의 노후를 맡긴 셈이다. 연금저축펀드의 수익률은 한동안 제자리였다.


이건 아니다 싶었다. 연금저축 펀드에 대해 자료를 찾아보았다. 편드매니저가 운용하는 액티브 펀드의 성과가 지수(인덱스)를 이기지 못한다는 보고서를 확인할 수 있었다. 김 부장은 주가지수를 추종하는 인덱스 상품에 직접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은 사랑하는 아내를 위해 미리 준비한 유언장에 "재산 90%는 S&P 500 인덱스 펀드에 투자하고, 나머지 10%는 미국 단기 국채에 투자하라"라고 썼다고 한다. 투자의 귀재도 시장 지수를 이길 수 없다는 것을 믿는 것이다. 김 부장도 연금저축 펀드를 인덱스 추종 상품에 투자하기로 결심했다.



[3] 인덱스 추종 상품에 투자하는 방법


인덱스 추종상품에 투자하는 방법으로 인덱스 펀드와 ETF가 있다.

  ① 인덱스 펀드는 매수와 환매에 일정 기간 소요된다.

  ② ETF(Exchange Traded Fund 상장지수펀드)는 미국 S&P 500이나 코스피 200과 같이 특정지수 및 특정자산(구리, 원유 등)의 가격 움직임과 수익률이 연동되도록 설계된 상품이다. 거래소에 상장되어 주식처럼 거래된다. 장점은 아래 3가지가 있다.

     - 소액으로 분산 투자 가능하다.

     - 주식처럼 실시간 매매가 가능하다.

     - 운용보수 저렴(0.33% 수준)하다. 보수와 수수료 체계가 간단하다.


☞ 고민할 필요가 없었다. 김 부장은 자신에게 적합한 ETF상품을 골라 연금저축펀드를 직접 운용하기로 결정했다.



[4] 연금초보 김 부장의 ETF 고르기


한국 코스피 200지수를 추종하는 상품을 고른다고 생각해보자. 코스피 200지수를 추종하는 ETF상품은 총 9개다. 김 부장은 ETF 상품을 고르면서 아래 3가지 기준을 따랐다.

  ① 거래량이 많고 시가총액이 높은 상품을 선택한다. 거래량이 적을 경우 주문 체결이 어려울 수 있다.

  ② 총보수가 낮은 상품을 고른다. 같은 조건이라면 보수가 낮은 상품이 유리하다.

  ③  ETF 상품을 운용하는 자산운용사의 규모와 신용을 본다.


▼ 대한민국 코스피 200지수 추종 ETF 상품

2022.1. 28일 기준

한국 코스피 200 ETF를 고른다면 TIGER 200을 골랐을 것이다. (거래량과 총보수 감안)

다만 한국 증시의 경우 오랫동안 박스권에 매여 있었다. 앞으로 김 부장의 연금 펀드 투자 기간이 길지 않을 수 있다. 길어야 10년이다. 공격적인 투자가 필요했다. 그동안 장기적으로 성과를 보여준 미국 증권시장 지수 추종 ETF 상품을 선택하기로 했다. 미국 S&P 500 지수 ETF와 미국 나스닥 100지수 ETF상품을 검토했다.


▼ 미국 S&P 500 지수 추종 상품

☞ 김 부장은 저렴한 총보수(0.07%)에 가장 높은 운용규모의 'TIGER 미국 S&P 500'을 선택하여 투자하기로 했다.


▼ 미국 나스닥 100 지수 추종 상품

나스닥 100 지수는 그동안 엄청난 성장세를 보여주었다. 김 부장은 기술의 발전이 미래를 지배한다고 본다. 

☞ 김 부장은 운용규모 1위, 합리적인 수수료의 'Tiger 미국 나스닥 100'을 선택했다.
(KBSTAR 미국 나스닥 100과 KODEX 미국 나스닥 100 TR의 기타비용을 감안하면 Tiger 미국 나스닥 100의 총보수가 더 낮다고 한다.)



[5] 자산배분 투자가 필요하다. (계란 나누어 담기)


투자에서 어떠한 상황이 생길지 아무도 예측할 수 없다.

2020년 2월 발생한 코로나는 전 세계 주식시장을 뒤흔들었다.

2022년 1월 미국발 금리인상 결정은 미국과 한국의 주식시장의 대폭락을 가져왔다. 2022.1.28일 기준 상황이다. 향후 미국 주식시장이 어떻게 전개될지는 전문가들도 섣불리 예측하지 못하고 있다.


은퇴 자금 운용 계획의 본질은 미래의 불확실성을 줄이는 데에 있다. '계란을 한 바구니에 담지 말라'는 것이 증권가의 오랜 격언이다. 자산 배분 투자를 하라는 것이다. 연금 전문가의 조언을 들어보았다. (김성일 '마법의 연금 굴리기' 참조)



< 김 부장이 자산 배분 투자를 위해 검토한 순서 >

대한민국 최근 5년간 평균 물가인상률 2.63% 임을 감안하여, 김 부장은 연 5%를 목표수익률로 정했다.


투자 경험이 많지 않고, 투자에 할애할 시간이 많지 않음을 감안하여 단순한 방식인 ETF 투자를 결정했다.

그중 장기적으로 우상향할 수 있다고 믿는 미국 인덱스 추종 ETF를 골랐다. 

최종적으로 TIGER 미국 S&P 500 TIGER 미국나스닥100을 골랐다.

리스크 분산을 위해 골드선물 ETF 미국채 10년 선물 ETF를 선택했다.

국내 지수를 추종하는 ETF를 선택할 수도 있으나, 미국 시장 대비하여 성장률이 낮다고 생각했다. 위기 때마자 빠져나가는 자금과 금번 LG에너지솔루션 상장 사례를 지켜보면서 당분간 한국 주식시장 불안정성이 크다고 판단했다. (솔직히 말하면 LG화학의 오랜 투자자로서 배신감을 느꼈다.)


앞으로 남은 투자 기간이 길지 않음을 감안하여 다소 공격적으로 자산을 배분했다.

미국 인덱스 추종 ETF에 70%, 금ETF 10%, 채권 20%의 비율로 배분했다.

김 부장의 퇴직연금 포트폴리오는 주식 비중이 높은 편이다. 70%에 이른다. 김 부장은 국민연금을 30년 이상 납부할 것이기 때문에 '이미 안전자산인 채권을 보유한 것과 같다'라고 생각한다. 공격적인 포트폴리오를 구성했다.


※ 김 부장이 포트폴리오 결정을 위해 참고한 기사

https://www.hankyung.com/finance/article/2021072856161


매년 투자금액은 400만원이다. + @ (여유자금을 추가 투자할 수 있으나 1,100만원 이내에서 한다.)

400만원을 매월 정기 적립식으로 나누어 투자한다.  

매월초에 설정 비율에 맞추어 리밸런싱을 한다.

 

아래는 새롭게 시작하는 김 부장의 연금저축펀드 포트폴리오다.





김 부장은 아직도 '연알못'이다.

하지만 자신의 부족함을 알고 있다. 연금을 공부한다.

공부한 내용을 믿고 투자하기 시작한다.

자신의 노후를 남의 손이 아닌 스스로 책임지기 시작했다.

'나이 50, 연금을 공부하기에 아직 늦지 않은 나이다.'라고 굳게 믿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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