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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선 Jan 29. 2023

[4] 도대체 플래너란 뭐냐?

김 대리는 사무실로 돌아와 앉았다. 검색포털을 열어 키보드를 두드렸다. ‘노트’, ‘다이어리’, ‘플래너’를 차례대로 검색했다. '생각보다 노트 종류가 많네'라는 생각이 들었다. 검색포털에 검색하니 7백만 건의 상품이 검색된다. 노트 종류도 각가지다. 사이즈도 각각이다. 

양지사 노트, 플랭클린 플래너, 플랜커스(마일스톤365), 몰스킨 노트, 트래블러스 노트, 블랫저널 노트, 오로다 PDS노트, 스타벅스 다이어리, 리훈 다이어리, 삼프로 다이어리, 3P 바인더, 김미경 다이어리... 


회사 근처 문구점으로 달려갔다. 시중에 출시된 업무용 노트들을 살펴보았다. 평소에는 관심이 없었는데, '세상에 참 많은 노트들이 있구나'라고 생각했다. 김 대리는 매년 회사에서 주는 업무용 수첩을 아무 없이 사용했었다. 이렇게 다양한 수첩이 있다는 것을 처음으로 알게 되었다. 먼저 ‘노트’, ‘다이어리’, ‘플래너’에 대해 제대로 알아보기로 했다. 



○ 노트(Note)


영어 노트북(notebook, 공책)에서 유래한 단어다. 한국에서는 노트북에서 '북'을 빼고 주로 노트(Note)라고 부른다. 본래 영어 'note'는 명사로 ‘메모, 쪽지, 필기’이다. 동사로는 ‘~에 주목하다, ~을 언급하다’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한국에서의 노트(note)는 본래 영어 단어와 다르게 공책이라는 의미로 통용되고 있다.

메모를 할 수 있는 모든 형태의 공책을 노트라고 부를 수 있다. ‘공책’은 이름 그대로 속의 내용이 비어있는(空) 책(冊)이라는 뜻이다. 속지가 비어 있어서 글씨를 쓰거나 그림을 그릴 수 있는 책을 말한다. 

  * 본래 공책이라는 의미의  영어 '노트북(notebook)'은 한국에서 Notebook Computer의 약칭으로 사용한다.


노트 종류를 찾아보면 꽤 다양하다.

- 줄노트 : 가로줄을 쳐놓은 공책, 유선노트라고도 한다.

- 무지 노트 : 백지 상태로 되어 있는 노트. 연습장 또는 무선(無線) 노트라고도 한다. 필기 및 그림 그리기 등 폭넓게 활용할 수 있다.

- 깍두기 노트 : ㅁ자 형태의 상자틀을 쳐놓은 노트다. 초등학교 저학년 때 글씨 연습을 하거나, 한자 공부를 위해 사용한다.

- 격자(Grid) 노트 : 십자로 줄이 여러 개 그어져 있는 노트. 어렸을 때 오목을 두는 데 사용하기도 했다.

- 도트 노트  : 일정한 간격마다 점이 찍혀있는 노트



○ 다이어리 (Diary)


다이어리도 노트의 일종이다. 한 장 한 장 넘기면서 날짜별로 메모할 수 있도록 만들어 둔 책을 다이어리라고 한다. 월별 캘린더, 날짜별 페이지, 주소록이 있는 것이 가장 기본적 형태다. 흔히 기업에서는 연말이 되면 사무용으로 만들어 직원들에게 배포한다.

다이어리는 제본방식에 따라 2 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

- 양장 다이어리 : 책을 제작하는 방법 중 하나다. 책과 같은 형태로 제작하는 다이어리를 말한다.

- 스프링 다이어리 : 스프링 노트 형태로 제본한 다이어리를 말한다.

- 시스템 다이어리 : 내지 구성을 사용자 편의에 맞춰 교체 또는 변경이 가능하도록 만든 다이어리다.

  구멍수에 따라 6공, 8공, 20공, 30공 등이 있다. (특이하게 플랭클린 플래너에는 7공 형태가 있다.)

 

○ 플래너 (Planner)


계획을 세우기 위해 작성하는 노트를 말한다. 다이어리가 단순한 일정관리에 치중한다면 플래너는 계획관리, 자기계발을 함께 강조한다. 물론 일정관리와 메모를 할 수 있는 기능도 기본적으로 갖추고 있다.

유명한 플래너로는 '플랭클린 플래너'가 있다. 플랭클린 플래너는 시스템 다이어리 형태로 되어 있다.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의 저자 스티븐 코비가 벤자민 프랭클린이 사용한 노트에 영감을 받아 디자인했다. 일의 우선순위를 파악하여 중요한 일에 집중하라는 것이 핵심 메시지이다.

블랫저널 노트, 오로다의 PDS노트, 3P바인더, 플랜커스 다이어리도 플래너의 일종이라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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