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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선 Aug 28. 2023

[22] 직장인의 아침습관에는 비밀이 있다.

김 부장의 아침 루틴

"당신은 성공한 직장인이 됩니다. 그렇게 하기로 마음먹었기 때문입니다."




당신의 아침은 어떠한가?


출근 시간에 맞추어 정신없이 책상에 앉는다. 책상에는 어제 쓰다가 만 보고서 자료들이 널부러져 있다.

'언제 한 번 치워야 할텐데...' 생각은 하지만 엄두가 나지 않는다. 생각해보니 오늘 오전에 상사에게 보고서 제출을 마무리해야 한다. 자리에 앉자마자 컴퓨터를 켜고 바로 보고서 작업에 들어간다. 정신없이 보고서를 작성한다. 상사에게 보고하면 어느새 하루가 마무리되어간다. 아직 해야 하는 일들이 있지만 찜찜한 마음을 안고 퇴근길에 나선다.  



우리는 잘 정돈된 하루를 원한다.


우리는 잘 정돈된 하루를 만들어가기를 원한다. 명확한 목적과 계획을 가지고 시작하는 아침을 원한다. 많은 자기계발서들이 아침을 어떻게 보내는지가 중요한 성공 요소라고 이야기하고 있다. 정주영 회장, 이병철 회장 등 성공한 기업가들은 아침 시간을 충실하게 보냈다. 이를 통해 성장했다고 이구동성으로 이야기한다.


“첫 번째 한 시간은 하루의 방향키다. 만약 내가 잠에서 깬 후 첫 한 시간을 게으르고 무계획적으로 보낸다면, 무척 게으르고 멍하게 보내게 된다. 그러나 만약 내가 하루의 첫 시간을 생산적으로 쓰기 위해 노력한다면, 나머지 하루도 그렇게 따라가게 된다.”
원칙있는 삶(Personal development for smart people) – 스티브 파브리나 (Steve Pavlina)


아침에는 분명한 힘이 있다. 아침을 잘 보내면 하루를 활기차게 시작할 수 있다. 업무 생산성이 증가한다. 자신의 인생 목표에 집중할 수 있는 자신감이 생긴다.



아침 습관에 대한 조언


아침을 잘 보내는 방법에 대해서 많은 연구자, 기업인, 저자들이 이야기한다. 공통적으로 이야기하는 것이 아침 습관을 가지라는 것이다. 아침습관을 꾸준하게 실천하하고 한다. 

예를 들어 할 엘로드의 <미라클 모닝>에서는 6가지 아침 습관을 제안하고 있다.      

              

<미라클 모닝> 6가지 아침 습관


'켈리 델리’의 설립자이자 회장으로 연매출 6000억원을 찍는 사업가 켈리 최는 아침마다 10분, 10분, 10분을 보내고 있다고 한다. 자신의 비전에 대한 시각화 명상 10분, 독서 10분, 운동 10분. 충실한 아침 시간 보내기가 자신의 비전을 이루는데 필수적이라고 이야기한다.



직장인에게는 아침 시간 밖에 없다.


솔직하게 우리 직장인의 하루를 생각해보자. 업무 시간 중에는 나를 위한 잠시의 여유를 찾기 어렵다. 하루 종일 정신없이 일하다보면 늦은 퇴근 시간이다. 상사와의 회식, 둉료와 저녁 식사 시간이라도 잡게 되면 저녁 귀가 시간은 늦어진다. 시간을 내서 운동이라도 하는 직장인이 있다면 이것만 해도 대단한 성과다. 집으로 돌아가 지친 몸을 침대에 뉘인다. 잠들기 전 유튜브 영상, 넷플릭스 영화/드라마를 뒤젂거리다 보면 어느새 잠 들 시간이다. 직장인의 하루는 이렇게 금새 지난다. 문제는 이런 패턴이 한 주, 한 달, 매 년 계속 된다는 것이다.


직장인이 방해받지 않고 꾸준하게 사용할 수 있는 시간은 아침 시간뿐이다. 업무 시작 전 시간은 특별한 상황만 아니라면 내가 꾸준하게 무엇인가를 할 수 있는 시간이다. 

'아침시간이 없다고?'

평소보다 조금만 먼저 출근해서 시간을 확보하면 된다. 처음에는 10분만이라도 먼저 출근해서 나의 시간을 확보한다. 9시 업무 시작이라면 8시 50분에는 출근하는 것이다. 9시까지 무조건 나를 위한 시간 10분을 갖는 것이다. 10분이 몸에 익으면 점차 시간을 늘려나가면 된다. 10분이 20분이되고, 20분이 40분이 된다. 업무 시간 전 확보활 수 있는 시간이 늘어나면 아침에 할 수 있는 것들이 많아진다.



김 부장의 아침 루틴


<미라클 모닝>의 6가지 아침 습관이 아니더라도 아침에 무엇이라도 꾸준하게 한다는 것은 의미가 있다. 문제는 아침 습관을 꾸준하게 실천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그래서 오늘이 어제와 같은 하루인 것이다. 


필자 이야기를 먼저 하겠다. 아래는 필자의 아침 루틴이다.

플랭크(100초 2회)
침대 이불 정리
탈모약 먹기(아보다트)
턱걸이(5회 3세트)
레그 레이즈(10회 3세트)
사무실에 출근해서 불켜기
푸쉬업(50회 2세트)
중국어 사자성어 공부하기
일기 쓰기
자신에게 하이파이브하기
6개국어로 잠언 공부하기
자녀들에게 중국어/스페인어 퀴즈 내기
Vitamin C/아스피린 섭취
기도하기 (비전, 가족, 회사, 교회)
자기 확언 적기
감사 노트 적기
인맥 관리(생일축하)
독서하기 (책의 1개 챕터)

아침 루틴을 통해 어학을 꾸준하게 공부하고 있다. 건강도 관리한다. 자녀들과 매일 소통한다. 시간을 내서 책도 읽는다. 매일 글을 쓴다. 그렇게 매일 쓴 글은 한 권의 책이 되기도 했다. 김 부장은 직장 내에서 루틴을 통해 성장하고 있다.



어떻게 꾸준하게 아침 습관을 할 것인가?


김 부장의 아침 루틴을 보면 질릴 수도 있겠다. 처음부터 한꺼번에 습관이 된 것은 아니다. 하나씩 하나씩 하다보니 아침 루틴이 되었다. 10년 이상 아침 루틴을 하고 있으니 이제 습관이라 할 수 있다. 루틴을 이행안하면 식사 후 양치를 안 한듯이 하루가 찜찜하다. 

물론 좋은 습관을 만드는 것은 쉽지 않다. 알고 있다. 직장인의 아침을 좋은 습관으로 채우는 비밀은 있다.


첫째, 아침 습관을 시각화하라. 

아침 습관을 실천하려고 하면 눈에 보여야 한다. 머릿속에 담아둔 아침 습관은 안하면 그만이다. 아침 습관이 글로 적혀서 눈 앞에 놓여있으면 실행에 대한 부담감을 느끼게 된다.

필자의 경우 플래너에 아침 습관을 미리 프린트해둔다. 데일리(Daily) 플래너 양식에 미리 아침 습관을 타이핑하여 출력해둔다. 데일리 플래너 양식을 만드는 것이 부담스럽다면 포스트잇 정도의 크기로 습관 목록을 출력하여 매일 매일 자신의 수첩에 오려 붙이는 방법도 있다.

아침 습관은 눈에 보여야 실천할 수 있다. 머릿 속에 담아놓은 계획은 실천으로 가기 어렵다. 눈에 보이면 실행하게 된다.

필자의 아침 루틴


둘째, 아침 습관을 실행했다면 완료 표시를 한다.

필자는 아침 습관을 실행하면 V자로 체크표시를 한다. V자 체크표시를 하는 과정에서 성취감을 느낀다. 습관을 실천했다는 뿌듯함을 느낀다. 심지어 V자 체크표시를 하기 위해 아침 루틴을 한다는 기분이 들기도 한다. 완료했다는 표시는 꼭 V자 체크표시가 아니어도 된다. 형광펜으로 표기할 수도 있다.


셋째, 행동은 '보상'이 동반되면 강력한 습관으로 정착된다.

찰스 두히그 <습관의 힘>에서는 습관을 만드는 강력한 매커니즘으로 '보상'을 이야기하고 있다. '신호 - 반복행동 - 보상'으로 설명하고 있다. 어떠한 행동을 반복하게 하려면 행동에 대해 적절한 '보상'을 주면 된다는 것이다. 습관은 보상 시스템과 깊이 연결되어 있다. 뇌는 보상을 통해 행동을 강화하고, 이를 통해 우리는 특정 행동을 반복하도록 유도된다는 것이다.


그 예로 치약을 이야기하고 있다. 전 세계인의 필수품이 된 치약은 1900년대 초만 해도 미국인 7% 정도만 사용했다. 이를 닦는 사람이 거의 없어 미군 병사들의 치아 건강은 전투력에 심각한 손상을 가져올 정도로 나빴다. 미국의 '펩소던트' 치약은 이를 닦을 때 거품을 생기게 하고 닦은 후 청량한 느낌이 나도록 치약에 첨가물을 추가했다. 이것이 이 닦는 습관을 만들어준 비밀이었다. 이를 닦는 행동 이후의 청량감, 개운함이라는 보상이 치약을 이용한 양치질 습관을 들이게 한 것이다.


보상은 대단한 것이 아니어도 좋다. 작은 보상이어도 효과가 있다. 필자에게 습관으로 정착하기 어려운 아침 루틴이 있었다. 운동 습관인 '푸시업(Push Up)'이었다. 몸이 좀 찌뿌둥하다고 아침 루틴에서 거르기 일쑤였다. 보상을 주기로 했다. 푸시업(Push Up) 후 필자가 좋아하는 '네이버 웹툰'을 보는 보상을 주었다. 웹툰을 보기 위해 푸시업을 매일 하게 되었다.


'잠언 한 문장 6개 외국어로 읽기'도 습관으로 정착하기 어려운 루틴이었다. '6개 국어 잠언 읽기'를 하고 '달달한 맥심 커피 한 잔'을 보상으로 주었다. 달달한 커피를 한 잔 하고 싶은 생각이 어려운 6개국어 잠언 읽기를 매일 습관으로 정착시켰다.

습관으로 만들기 어렵다면 반복적으로 해야 하는 행동에 작은 '보상'을 배치해보자.




한꺼번에 많은 습관을 만들기는 어렵다. 한 가지씩 루틴을 채워나가면 자기만의 루틴 세트를 만들 수 있다. 예를 들어 처음에는 독서 10분부터 시작한다. 책을 읽은 것이 습관으로 정착되면 글쓰기를 해본다. 한 줄이라도 좋다. 일단 써보는 것이다. 글쓰기도 습관이 되면 운동을 추가해본다. 

사소한 일들도 꾸준하게 하면 쌓인다. 쌓이고 쌓이면 무시할 수 없는 무엇이 된다. 포기하지 않고 꾸준하게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하루를 시작하면서 나만의 아침 습관으로 시작하자. 처음에는 작은 것 하나라도 좋다. 습관이 마치 성스러운 의식인 것처럼 꾸준하게 실천해보자. 놀라울 정도로 충실한 하루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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