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김선하 Sep 26. 2023

언덕너머의집 by 소피 블랙올

혼독함공_독서일지 4


����책소개말     

�함께해 #어린이 책을 어린이 전문 서점에서 읽어볼까?

�리딩포인트 #뉴욕의 오래된 집 한 채와 그 안 물건으로 그 안에 살았던 사람들을 상상하는 재미

�모두의질문 #내가 기억하는 나의 집은 어떤가요?    

      

����책속엣말     

강연자에 가면 본 강의보다 뒤풀이가 재밌고

콘서트장에서는 무대 뒤를 들춰볼 때가 더 신납니다.

작가가 책을 쓴 계기와 배경은 책보다 저 흥미롭습니다.     

책방지기님이 추천한 책을 손에 들었습니다.

책이 예뻐서 첫 장을 펼치고,

책 속 내용과 그림에 빠져 책방 테이블에 앉아버렸습니다.      

마지막 표지를 덮기 전,

이 책을 짖게 된 작가의 말에 다시 앞 표지를 한동안 들여다보았습니다.

가슴이 뛰었습니다.

분명 어린이 동화책이지만 어른이 읽었으면 좋겠는, 그런 어른이 책입니다.     

     

❝ 나는 손수건, 웨딩드레스, 현관문, 열쇠, 조개껍데기로 만든 단추 새 둥지 등을 챙겼어요. 마치 물에 빠진 생명체를 건져 내듯이 말이에요. 그 집에서 살았던 가을날 한 무더기의 진흙투성이 천을 가져왔는데 풀어 보니 손으로 만든 열두 명의 아이들이 태어나고 자란 무너진 집에 딸린 오래된 드레스였어요. 그 집은 그렇게 오랫동안 비어 있었지요. 배설물로 보아 너구리도 들어왔고, 껍데기로 보아 다람쥐도 살았으며, 동지가 있는 결 보니 제비도 날아들었던 것 같아요. 박쥐와 말별도 살았던 것 같고요. 쥐는 말할 것도 없이. ❞      

    

작가는 허물어져 가는 낡은 집에서 주워온 손때묻은 물건과 그것이 주는 상상을 통해 집을 추억하고 집의 시절을 돌아보듯 이야기합니다.           


❝ 그 집은 곧 허물어질 듯 여기저기 부서져 있어서 수리하기도 힘들어 보였어요. 나는 그런 집일수록 예우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어요. 시골을 다니다 보면 군데군데 무너져 내린 농가가 눈에 띄곤 해요. 하루가 다르게 변하지요. 아이들은 자라서 어른이 되고 집은 무너졌을지언정 햇볕에 야생화들이 인사하듯 수줍게 고개를 끄덕이는 한 그 집의 모든 것에는. 심지어 별것도 아닌 이야기조차 오래오래 남게 될 거예요. ❞   

       

나 또한 그 시간에 함께 머물다 떨어지지 않는 발길을 떼었습니다. 집이란 그런 건가 봅니다.먼지 쌓인 집과 그 집을 채우던 물건들은 추억을 기억을 아련함을 실어 옵니다. 우유를 마시고 난 입가의 묻은 우유, 그래서 손으로 쓱 문지르면 사라지는 듯 그러나 다시 손등에 우유 냄새 남아있는 것처럼, 사라질 듯 남아있는 나의 추억과 기억이 머무는 곳, 나의 집, 그 집에 물건들이 소소하게나마 살아서 내 머릿속에 내 마음속에 들어옵니다.                    



#정리도서평이된다면 #정약용의초서처럼 #요약서평 #읽고밑줄에생각을쓰다

#이많은책을왜읽지요? #그몇줄을이해하기위해서!

작가의 이전글 바르게 씁시다 2, 일본식 표현 지우기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