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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선하 Dec 13. 2023

아듀와 웰컴의 시간, 이삿날

기획자의아침생각, 후마니타스


새로운 날을 시작하는 아침입니다 

    

❣️❣️❣️ 선하’s 후마니타스

주민등록초본을 떼어보면 보통 한 두장이면 족할 것을 나는 6장이 넘습니다. 평균 2년에 한 번 이사를 했습니다. 평균이 그런 것이고 한 해에 두세 번 이사한 때도 있습니다. 그대는 포장이사라는 게 없었지요. 엄마는 돈을 아껴야 한다 해서 용달차만 불렀습니다. 덕분에 이삿짐 싸고 옮기고 풀고 정리는 내 몫이었습니다. 


이사 몇 주 전부터 가게에서 라면박스를 얻어 몇 날 며칠 짐을 쌉니다. 이사 전날 밤에는 집에서 쓰던 빗자루 쓰레받기 물걸레와 묶은 천을 총동원해 새로 이사할 집 대청소를 합니다. 지난 시간 묶었을 사람들의 흔적을 지우며 새 보금자리를 깨끗이 하면 날이 밝아옵니다. 용달차 아저씨와 짐을 나르고 옮기면 반나절이 지나고 주말에는 꼼짝없이 짐을 풀어 물건의 자리를 찾아줍니다. 이삿날은 하루지만 이사하는 날은 보통 일주일이 걸립니다. 그런데 나는 이런 이사가 귀찮거나 불편하지 않았습니다. 


이사를 해야만 하게 되는 일들이 있습니다. 짐을 싸고 풀며 불필요한 것과 필요한 것을 구분합니다. 나중에 짐으로 버거울 것을 대비해서 불필요하거나 거추장스러운 것은 굳이 집에 들이지 않습니다. 아마 그때부터였나 봅니다. 나의 편리를 위해 미니멀라이프로 살자는 다짐은 바로 이사 때문이었나 봅니다. 

   

평생 한 번도 꺼내지 않을 집 안 구석구석 물건들을 이삿날이라는 주기적인 시간에 들추어봅니다. 이런 게 있었구나! 이런 적이 있었구나! 이랬지! 서랍이며 찬장에 구겨지고 쌓여있던 물건을 꺼내 먼지를 닦아내며 많은 생각을 합니다. 바쁘게 직진하는 삶에서 좌우를 바라보고 우회할 수 있도록 나에게 주어진 시간, 이삿날입니다. 


무엇보다 내가 이삿날을 좋아하는 이유는 자장면입니다. 바쁜 가족이 24시간 모여 함께 살아갈 집안을 정리 정돈하고 개운한 마음으로 파이팅을 외칩니다. 여기에 자장면과 탕수육이 함께 하니 운동회 소풍보다 더 좋습니다. 곧 이사를 앞두고 있습니다. 아쉬움보다 설렘으로 집안을 둘러봅니다. 나에게 이삿날은 지난 기억을 꺼내 추억하고 앞날을 기대하게 하는 설렘이 있는 날입니다.


#월화수목7:30

#책과강연이정훈기획자의아침생각

#생각에생각을더하다 

#결국은사람입니다,HUMANITAS   


  

❣️  모두를 위한 공간이다

- 누구를 위한 공간인가?

- 책과강연의 정신 철학을 느낄 수 있는 공간으로

- 세 개의 공간 = 홀 1 + 코칭 룸 2

- 책과강연은 모든 이의 공간, 우리들의 공간이다

- 책상에 앉는 것만으로 좋은 영감 얻기를 바라며 

- 다른 곳보다는 책상 구입에 주목     


❣️  비즈니스 철학은 시작점에서 찾는다

- 책상 목재를 구입 위해 들른 목재상회 

- 시작점은 두뫼산골 촌놈, 산꾼의 아들이었다

- 입구에 세워둔 나무 기둥 두 개는 각각 1억

- 압도감 설렘 주려는 대표의 의도

- 하는 일에 대한 자존심, 긍지를 느낄 수 있어      


❣️  어디에나 시작과 끝은 있다

- 한남동 책과강연의 아듀 하는, 충무로 책과강연이 이사 가는 아침

- 떠날 때는 공간을 벗어나는 아쉬움 옛 것을 들추어 꺼내어 봄

- 잊고 있던 자료 이야기를 봄

- 익숙한 공간에서 소중한 기억을 확인하는 시간

- 4년 이후엔 뿌리를 내릴 건물 사자! 는 목표     


❣️   모두 이끄는 함께 나아가자 

- 인간은 오판이나 실수할 수 있다. 

- 그러나 그럴 수 있어!라는 지지를 받을 수 있으려면 

- 리더는 더 바빠야 하고, 고민하고, 진취적이고, 더 많은 일을 해야 한다.

- 잘 되지 않을 때, 성과가 나지 않을 때, 위태로울 때

- 서로 믿고 의지하고 발판을 마련해 주는 이가 있어야 한다.

- 더 나은 가치를 위해 나아가는 모습을 보여주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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