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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선하 Apr 08. 2024

인생의 찰나를 음미하기

선하’s 후마니타스

   

음미하는 순간이 있습니다.

팔 차선 도로를 가득 메운 자동차와 사람들로 북적이는 아침입니다. 깜빡이는 녹색 신호등 놓칠세라 분주한 발걸음. 잠시 대기 중인 빨강 신호등 앞에서 멈춘 자동차. 운전대 앞에서 잠시 올려다봅니다.


하늘빛처럼 파란 하늘. 그 위를 떠다니는 하얀 솜구름 뭉게구름이 오늘은 맑음을 예고합니다. 아침을 여는 사람들의 힘찬 발걸음과 라디오에서 들리는 평화로운 노랫소리. 나는 미소를 띠며 그 찰나를 누립니다. 그리고 평화로운 아침의 시작을 알립니다. 운전대를 잡았던 내 어깨와 손목에 힘을 풉니다. 운전대를 잡았던 손을 쫙 펴고 손가락은 춤을 춥니다. 손가락이 리듬에 맞추어 박자 놀이를 합니다. 당당당 다당~~     



음미하려고 노력합니다. 오늘도 내 하루가 나를 기다립니다. 어제 마무리하지 못한 일 하나가 오늘 일정에 따라붙어서 더 바쁠지 모릅니다. 하루가 고되고 팍팍하겠지요. 뭐 그래도 괜찮습니다. 끝이 보이지 않는 길을 걷다 보면 모퉁이를 만나겠지요.      



그 모퉁이를 돌아서면 혹시 아나요?

진흙탕을 쏟아 받은 내 인생도 저 높은 파란 하늘빛처럼 장밋빛 인생으로 변하겠지요. 허기진 배를 참아가며 시간을 버티면 곧 점심시간이 올 겁니다. 나는 또 점심시간을 아끼려고 매일 먹던 김밥 한 줄에 의지하겠지요. 그래도 오늘 저녁밥은 아드리와 홍합탕을 먹을 예정이니 그 맛을 즐기기 위해 하루를 보낼 겁니다. 내 하루가 당신에게는 부질없겠지만, 나는 그 안에서 나만의 의미를 두고 즐겁게 누리겠습니다.      


오늘은 내가 정합니다. 오늘의 나는 맑음입니다.           



#월화수목금7:30

#책과강연기획자의아침생각

#동기부여자기계발비즈니스도

#결국은사람입니다

#선하’s후마니타스     



삶을 음미하려는

   빨강머리 앤에게 배우다     


⚪ 컵이 깨졌다 물이 쏟아졌다

⚪ 슬픔과 고통에 좌절한다

⚪ 그러나 그 슬픔과 고통에도 의미가 있다     

이제,

⚪ 깨진 컵 조각을 주워 담고 물기를 닦는다

⚪ 내가 추구하는 고집스러운 기쁨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 나의 삶에 의미를 부여하고 해석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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