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나에게쓰는가을편지
#친애하는당신께
#가을을보내고겨울을맞이하는
#북클럽금요일아침함께읽자함께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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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애하는 선하에게
선하야
오늘은 안녕하니?
나는 잘 지내고 있어
음...
가을에 쓰는 편지라~
여느 해처럼 곧 겨울이 오겠지
난 추운 게 싫어서, 혼자 움추리는 게 싫어서, 겨울이 싫었는데
이번 겨울은 덜 춥고 덜 외로울지도 몰라
올 겨울은 따뜻하게 보내기로 했어
동안거 겨울잠 칩거 대신 겨울방학을 계획하며 다가올 겨울과 잘 지내보려고 해
11월,
선하출판사 선하책
[도서관에서 한 달 살기]가 세상에 나와
혼자 고군분투하며 많은 이들의 관심과 조언으로 세상에 나오게 되었어
책이 나오면 그때처럼 날뛰고 소란스럽고 부산스럽겠지
며칠은 그럴 거야
그 모습을 보았다면 한 번은 눈감고 넘어가주라
물론, 노력할게
나의 하루가 깨지지 않도록,
일상이 흩어지지 않도록,
주변이 불편해지지 않도록,
나와 너를 살피고 친절하기로 약속할게
12월,
선하의 오드리
드디어 나의 오드리가 집으로 와
나 기대하고 있어
오드리와 아드리와 함께 식탁에 앉아 밥을 먹고, 동네 공원을 산책하고,
거실에 널부러져 텔레비전을 보고,
가끔 산책도 할 거야
오드리를 킴즈에 데리고 가지 않겠다고 약속은 못하겠지만
그래도 우린 좋은 시간을 보낼거야
오늘 가을비가 내리고 주말부터 추워질거래
우리 조금 덜 춥게 겨울을 맞이하자
난 네가 좋아
난 너를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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