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트리아에서 처음으로 어울린 밤. 그리고 두근거림

다국적 친구들과의 첫 만남

by 민써니

2023년 2월 17일

✔️새벽 6시에 기상해서 운동하기. ✔️다국적 친구들 사귀기 (한국인이 있더라도 굳이 찾아서 어울리지 않기) ✔️학점 4점대 유지하기 ✔️팀플에서 발표 맡아서 해보기


2023년 교환학생 가서 내가 세웠던 목표들이다.


새벽 기상, 다국적 친구 사귀기, 학점 관리, 발표 도전 등등. 교환학생을 오기 전, 나는 몇 가지 목표를 세웠다. 그중에서도 첫날만큼은 꼭 새벽에 일어나고 싶어 새벽 6시에 일어났다.

내 기숙사에서 보이던 바깥 풍경.

어찌되었든 여유롭게 오스트리아의 작은 시골 소도시에서의 첫 아침이 밝았다.

나는 운 좋게도 (사실 운이 아니라 내가 계속 사설 기숙사 회사에 자리를 달라고 메일을 보냈기 때문일 것 이다.) 기숙사에 2개밖에 없는 1인실을 배정받아 여유롭게 오스트리아의 일출을 보았다. 창문 너머로 오스트리아의 일출을 온전히 볼 수 있었다. 천천히 떠오르는 해를 바라보며 가족과 영상통화를 하고 공복 운동까지 마치니 괜히 벅찬 기분이 들었다.

4유로 정도 내고 산 거대한 참치 샌드위치와 자판기 커피

아침은 빵집 샌드위치와 구내식당(Mensa) 커피로 간단히 해결했다. Mia가 추천해준 곳이었지만, 사실 그 뒤로는 잘 가지 않았다. 학식은 어디서나 비슷한 법이니까.

식사를 마치고 시내로 향했다.

클라겐푸르트의 시내는 크지 않았지만, 내 눈에는 디즈니 <미녀와 야수> 속 시골 마을 같은 아기자기함이 가득했다. 특히 이탈리아풍과 동유럽풍이 섞인 건물들이 매력적이었다.


H&M에 들렀다가 현지의 올리브영 같은 DM 매장에도 갔다.

낯선 향의 바디로션과 생소한 브랜드들 덕분에 하나 하나 다 테스트하고 구경하다보니 DM에서만 2시간 가량을 구경했던 것 같다.

분명 점심시간 쯔음 나왔던 것 같은데 어느새 초저녁이 되어 하늘은 붉게 물들어 있었다.

포토샵으로도 만들 수 없을 것 같은 풍경.

숨이 막힐 만큼 아름다웠고, 그 순간 마음속에서 확신이 들었다.


아, 나 여기 오길 정말 잘했다.


그냥 이렇게 하루를 마무리할 것 같았는데 하지만 기숙사에 도착하자, 작은 환영 파티가 기다리고 있었다.

중동, 유럽, 아프리카에서 온 다양한 친구들 사이에서 아시아인은 나를 포함해 단 두 명뿐.

모든 게 낯설고 어색했지만, 다행히도 그들은 나를 따뜻하게 맞아주었다.


우리는 폭발적으로 웃게 만드는 ‘Exploding Kittens’ 게임으로 금세 가까워졌다.


언어는 완벽하지 않았지만, 웃음만큼은 국적이 필요 없었다.


그리고 새벽 무렵, Irish Pub까지 함께 걸어가며 행복하게 하루를 마무리했고 마음속 깊이 두근거림이 피어올랐다.


“이곳에서의 첫 밤, 나의 이야기가 이제 시작되는구나.”




다음날.

유심, 식재료 등등 사야할 것들이 많아 장을 보러갔다. 그리고 처음으로 제대로 된통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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