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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optimist Feb 19. 2021

청약에 붙다 2

다들 아는 입지를 선택하지 말자.

 '과천지식정보타운', '고덕강일', 하남감일', '위례' 하면 무엇이 떠오르는가? 아마 청약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당첨만 되면 수 억을 벌 수 있는 로또 청약 단지를 떠올릴 것이다. 그만큼 현재 청약 시장은 주거 부동산 시장에 참여하고 있는 사람들이라면 모두가 주목하고 있는 핫한 키워드이다. 일례로 호갱노노의 실시간 방문자를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에는 모집공고가 올라오거나 1순위 청약 날이 되면 적게는 천 명에서 많게는 만 명에 가까운 사람들이 해당 단지에 접속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나도 무주택자로써 해당 단지의 분양가와 주변 시세를 비교하며 "이것만 당첨되면 자산이 급격히 증가하는 것도 꿈이 아니다."라는 생각에 젖었었다. 오히려 로또보다 더 적은 확률이지 않은가?라는 기대감으로 해당 단지들에 청약 신청을 했고, 결과는 누구나 예상할 수 있겠지만 광탈이었다.


 광탈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내가 좋다고 생각하고, 붙었으면 좋겠다고 꿈꾸는 입지는 모든 사람들이 꿈꾸는 입지와 동일하기 때문이다. 바꿔 얘기하면 "그 입지의 청약 경쟁률은 매우 높다."이다. 


수백 대 1의 경쟁률을 뚫고 내가 될 수 있을까? 


 물론 좋은 입지의 단지를 청약하지 말자는 입장은 절대 아니다. 가능성이 낮다고 이야기하는 것일 뿐, 적은 확률을 뚫고 당첨에 성공하는 사람들도 있다. 하지만 좋은 입지의 청약 단지를 기다리다가 상대적으로 부족해 보이는 단지는 무시하는 경우가 생각보다 많다.


 나의 경우에도 최고의 입지에 청약을 넣고자, 수많은 기회들을 무시했다. 나중에 돌아보니 눈 앞의 수많은 기회들을 놓치고 있었음을 깨닫게 되었다. 내가 기회를 놓쳤던 몇 개의 단지들은 벌써 분양가 대비 적게는 1억, 많게는 2,3억에 달하는 매매가를 자랑하고 있다.


 그렇다고 무작정 모든 청약에 신청하는 것도 올바른 방법은 아니다. 요즘 주택시장 트렌드 중 하나가 '신축'이기 때문에 신축으로써 시장에 어필할 수 있는 부분은 분명히 있겠으나, 전혀 아니올시다 하는 입지는 결국에는 매도자의 입장에서 팔기 어려운 상품이 될 가능성이 있다. 


 결론적으로 상대적으로 부족해 보이는 입지이나, 추후 호재가 있는 곳. 혹은 주변에 신축 대기 수요가 있는 곳을 청약하자. 좋은 입지만 바라보다 당첨이 되지 못하고 자산 가격 상승의 흐름에 올라타지 못한다면, 끝에 가서는 거대한 양극화의 흐름에 휩쓸려버리는 상황이 도래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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