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사이더의 친구이자, 아웃사이더.
고독한 소수의 사람들을 사랑합니다
나는 그들의 여우비 같은 친구가 되어주고
보이지 않는 곳에서도 그들을 응원할 거예요.
소수자들을 말하는 나의 글은 미약하지만,
삶의 가장 뜨거운 현장에서
그들에게 닿을 겁니다.
나는
고독하고 뜨거운
너무나 뜨거워서 고독할 수밖에 없는
당신의 편입니다.
세상을 보는 통찰력은
어떤 안목과 감각이라는 건
먼저는 자기 자신을 면밀하게 들여다볼 줄 아는 것
그렇게 아주 가깝고 사소한 것으로부터 시작된다
정말 좋은 글은
어떤 화려한 은유나
감각적인 이미지들로 엮은 글이 아니라
삶의 스쳐 지나가는 수많은 질문들에
고민한 흔적이 잘 묻어나는 글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지금부터는
조용하지만 뜨거운 나의 일상에 일어나는
수많은 질문들을
차곡차곡 쌓아나가는 일부터 시작해보려 한다
그 틈에서 나만의 식견을 키우고
다시 새로운 시선으로 기록해나가는 일은
고달픈 일이 되겠지만
오늘도 내게
하루만큼 흡족하게 주어진 이 습작의 시간은
걸어가는 모든 시간의 기록이자
걸어가는 모든 사람들의 가슴속에
영원히 동행하는 친구로 남을 수 있는 유일한 길
또한 수없이 진 사랑의 빚을
가장 ‘조용한게릴라’ 다운 방법으로 값을 수 있는
유일한 일임을 잘 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