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조용한게릴라 Jan 21. 2020

눈부신 석양을 만난 날

조용한 저녁의 단상

눈부시게 붉은 석양을 만난

교토 청수사의 뒤안길에서


문득!
내 삶을 스쳐 간
고독한 소수의 사람을 떠올려 본다

그들은 늘 뜨겁고, 그리고 고독했다
뜨거웠기 때문에 고독했다


조금만 덜 뜨거웠다면
조금 더 쉽게 살 수 있었을 텐데
조금 더 편하게 살 수 있었을 텐데

어리석다고
바보 같았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참 이상하지?

삶의 가장 뜨거운 순간마다
그들의 뒷모습이 떠오르는 이유가
그 잔상이 눈을 감아도 뇌리에 남아서
하고많은 날 눈시울이 붉어지는 이유를

잊을 수 없는 그 잔상이
가슴에 불을 하고많은 날 지펴대니
오늘도 연탄재 하나를 가슴에 품어야지

이전 02화 서서히 어른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