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의 시작은 부모를 닮고
끝은 자신의 선택을 닮고,

쓰는 나 사용기

by 허허로이

그렇다고 주워 들었다.

기억하려고 제목으로 적었는데, 막상 더하는 말들이 군더더기임을 깨닫는다.


저 말이 등장했던 대화의 맥락상, 부모의 존재 여부 자체가 결정요인은 아니었고,

궁극적 의미는 본인 삶의 방향, 강도는 결국 스스로 내린 선택들의 총합,

또는 평균치(단, 운이 좋았을 경우) 정도라는 설명이었다.

물론 어떤 것들의 평균인가는 차치하고.

그럴 수도 있겠다.

전적으로 동의하진 않지만, 내 자신의 선택이 내 삶에 치명적임은 맞으므로.

심지어 나와 무관한 것들로부터 일방적으로 받은 업신여김조차

그래서 내가 좌절했든, 감당했든, 그 과정에서 내린 선택들의 결과가 나이므로.


마지막 순간의 내 모습을 결정하는 것이

나를 대한 그것들이 아니라, 그것들을 대한 나이기를 바란다.

그러하기 위한 나의 선택들을 갈무리할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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