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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아무 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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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퀼티 May 06. 2017

그리움이 횡행하는

죽을 때까지 현학적인 말들과 구애만 이어붙이다가. 닿지도 못하고 외로워서 썩어가는 사람들과. 그것을 운동장 위에서 지켜보는 비통함과. 농담과 은유로 일거에 은하를 뛰어넘는 말소리를 들으며. 탄성이 일다가. 홀로 존재하기란 말처럼 쉬운게 아니구나. 그렇게 탄식도 하다가. 인간의 품에서 나오는 따뜻함에 온 몸이 그렇게 확. 휙. 정처가 없구나. 발 길에 닿은 곳곳이 내 머릿속에서 멋대로. 나를 살리기도 죽이기도 하는구나. 아. 나는 수심이 깊은 곳에서부터 하늘 끝까지 살다가. 날아가는 새의 부리를 쓰다듬어줄거야. 같이 손위에서 탱고를 추다가. 음악이 끝나면 땅을 파고. 작은 움집을 지어낼거야. 그 위에서 서로를 애타게. 정말 따스하게 바라보며. 말하는 방법을 잊은채. 해방속에서 비로소. 비로소. 비로소 그렇게 살아날거야. 됐어. 이제 그대가 나의 존재를 불러준다면. 귀여운 알속에서 새싹을 틔어. 그대에게로 가 꽃이 피고. 종달꽃 향으로 감싼 조명이 내리쬐는. 그 곳. 그 물가에서. 우리는 다시 둥둥. 쏟아진다. 우리. 다시 별빛이 되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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