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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곤증

나는 꽃인가, 봄

by 인용구

춘곤증

인용구

봄이면 꽃이 피곤 해

봄이면 나는 피곤해


나는 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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밖을 돌아다니면 기분이 좋다.

비 온 뒤에 생생하게 피어오르는 풀냄새가 좋다.

빤히 달아오르는 개나리의 빛깔과 벚꽃에 번져가는 분홍색이 좋다.


방에 누워있어도 기분이 좋다.

기분 좋게 배가 부를 때 선선히 불어오는 바람이 좋다.

따갑지 않고 부드러운 햇살이 손등을 간지럽힐 때의 노곤노곤함이 좋다.


봄이다.






사진 출처: https://m.blog.naver.com/PostView.nhn?blogId=danbee928&logNo=220672800126&proxyReferer=https:%2F%2Fwww.google.com%2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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