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한마디로 살고 죽고
꽉 채운 한 달간 하루 한 편씩 글을 써냈습니다.
원고료가 단돈 십원도 들어오지 않았지만 말입니다.
그럼에도 매우 유의미하고 큰 울림의 시간을 가질 수 있어서 너무 좋았습니다.
나를 돌아보는 시간이었고,
내 주변 지인들의 면면을 생각해 보았고,
뚜렷하지 않은 나의 앞날을 그려도 보았습니다.
글을 쓴다는 게 너무나 어려운 작업임을 실감했습니다.
일반대중들의 사랑을 받는 유명작가들의 고단함을 조금은... 아주 조금은 알게 된 기회였고,
대하소설을 써낸 작가들은 도대체 제 수준에서는 이해가 불가한 영역의 사람들이구나 싶더군요.
큰 작품이 되지 못하겠지만 한 달여 동안 사뭇 내 그림자를 보고 밟아 보려 애를 썼습니다.
매우 뜻깊은 시간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대개의 작가들이 글을 마치고 출판을 할 때면 서문에 그간 도와주신 분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하더군요.
저도 인사를 해야 합니다. 도와주신 분들이 꽤 계시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