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 친구들과 헤어지는 날, 작은 것 하나씩 선물해주고 싶다는 아이. “제티 한 봉지는 가능하겠지?”하며 한통을 대신 주문해 달라고 한다. 2학년을 끝내는 게 아쉬운 모양인지 어제는 선생님께 편지를 적더니… 3학년이 되면 교과서가 많아지고, 수업시간이 늘어난다는 소문을 입수한 아이는 걱정이 많아 보인다.
초코와 딸기맛이 아닌, 쿠키앤 초코맛을 보여주고 싶다는 아이. 가격확인 후 자기 지갑에 있던 만원을 꺼내주며 거스름돈을 달란다.
그래, 이런 건 또 계산 명확히 해야지.
거스름돈으로 내줄게 모자란다.
“천 원짜리가 하나 모자라는데… 오천 원짜리 하나 있다. 그냥 오천 원 가져.”
나는 인심 좋게 오천 원을 건넨다.
“아니, 엄마. 오천 원 줘봐. 내가 이렇게 천 원짜리 두 개 주면 맞지? 삼천 원 준거다.”
아…;;;; 그래. 지갑을 닫던 아이, 갑자기 만원을 꺼내준다.
“이건 엄마 용돈해! 지갑에 그렇게 돈이 없으면 어쩌겠어? 난 이거 주고도 만오천 원이나 있어.”
“아, 괜찮아.”
“아니야. 엄마가 써줘야 경제생활이 돌아가는 거야. 너무 모으기만 하면 안 돼. 넣어둬.”
쿨하게 식탁 위에 올려두고 숙제하러 간다.
눈물 나게 고맙네. 하하하하. 너 이제 3학년 해도 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