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들면 어려워 지는 일
나이가 들면 버리기가 힘든가 보다.
바닥이 불편해, 작은 상 하나 없나 하고 둘러보니
어느 구석에 네 다리 접고 펴는 작은 상이 보인다.
대학 자취할 때 내가 썼던 밥상이다.
누렇게 뜬 상판과 삐걱대는 다리는 세월을 말해준다.
이게 아직도 있어요?
언제 또 쓰일까 봐 놔뒀지.
그러고 보면 친정에는 쓰는 물건보다 안 쓰는 물건이 더 많다.
구석구석 먼지 쌓인 물건들이 가득이다.
좀 버리자고 하면 찾을 때가 꼭 있단다.
막상 찾을 때는 그걸 어딜 뒀더라 하시면서...
훗날의 나도 그렇게 될까.
쉽사리 버리지 못하고 구석구석 끼워놓게 될까.
소용이 문제가 아니라, 추억을 잃어버리고 싶지 않아서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