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일기예보에 수도권에 눈이 5~10cm정도 내린다고 해서 오늘 운동을 어떻게 해야하나 고민했다. 잠들기 전에 몇번을 창을 열고 밖의 상태를 점검했다. 새벽에 눈을 뜨자마자 창문부터 열었다. 다행이도 눈이 더 이상은 안온듯하다. 늘 그렇듯 이불을 정리한다. 이불을 정리하지 않으면 자꾸만 그 따뜻한 이불속으로 들어가고 싶은 충동이 생기기 때문이다. 그리고 찬 수도물로 가글부터 한다. 입술의 침을 닦아내고 입안의 텁텁함을 수도물로 씻어낸다. 그러면 잠이 깨고 머리가 깨운하다. 생수대신 홍삼액을 한포씩 마신다. 언제부턴가 홍삼액을 마시는데 위에 큰 지장이 없다. 나에게 잘 맞는거 같아 매일 기상과 동시에 한포씩 마신다. 내 건강에 큰 도움이 되는거 같아 하루도 빠지지않고 마시고 있다. 옷을 주섬주섬 입고 있으니 집사람이 눈도오고 미끄러우니 오늘은 가지말라고 말린다. 이 말에 내 정신이 잠시 갈등을 보였다. 그러나 나가보고 미끄러우면 다시 들어올께 하고는 나갔다.
앱을 늘 두개를 켜고 출발한다. 리라이브와 스타라바를 켠다. 한동안 삼성헬스도 작동을 했는데 헬스는 뭔가 조금씩 모자라는 느낌이 있다. 사진저장도 잘 안되고 확실히 뭔가 확 와닫는 기능이 쬐끔 부족해서 안쓰게 된다. 한동안 리라이브를 많이 사용했는데 이 앱은 수정이 안되는 불편함이 있다. 유료로 가입해야 수정이 가능한데 유료로 가입해서 하기에는 이것또한 뭔가 좀 부족하지만 생생한 구간이동을 확인할 수 있어서 작동을 한다. 요즘은 스타라바 앱을 가장 선호한다. 충분히 사진과 글을 수정할 수 있고 유료로 가입하지 않아도 지도와 사진을 넣을 수 있고 글을 충분히 적어도 문제가 없어서 요즘은 이 앱을 많이 사용한다.
눈이 내려서인지 주변이 온통 흰색이라 그리 어둡지 않다. 그래도 머리위의 라이트를 켰다. 혹시나 눈 속에 숨어서 있는 얼음이 있을 수 있어서 대처를 잘하기 위해서다.
서울대 풋살장은 조용하다 넓은 운동장에 오직 나 혼자만이 달리고 있다. 오릇이 나혼자 전용으로 사용하는 공간 같아서 기분이 좋다. 열바퀴를 도는동안 나의 길이 선명하게 그려졌다. 나의 발자국이 다음번 오시는 분의 길을 인도하겠지 생각하니 기분이 좋다. 나 역시도 다른 일에서 누군가 먼저 경험하고 인도해주는 사람이 있었기에 오늘날 내가 살아가고 있는게 아닐까 싶다. 그래서 선구자는 외롭고 힘든것이겠지.
오늘도 나는 새벽을 열었다. 기분좋게 하루를 시작할 수 있게 되었다. 오늘은 또 어떤 좋은 일이 나의 삶에 다가올지 오늘 하루가 궁금해진다.
요즘한창 접수를 받고 있는 서울 트레일 레이스21(www.seoultrailrace.com) 투게더 런21대회(www.togetherrun.kr)접수가 원활하다. 그러나 욕심같으면 좀 더 많은 러너들이 참가해 줬으면 싶은게 내 욕심이고 솔찍한 마음이다. 준비는 정말 열심히 하고 있는데 준비하고 정성을 들인만큼 참가자가 많았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