ㆍ힐링 빗소리

by dingco

ㆍ물에 젖은 새앙쥐가 되어버린 우중주
폰의 일기예보가 오전 9시부터 비가 내린다고 한다.
지금 운동 못하면 오늘 또 쉰다는 생각이들어 빨리 서울대를 갔다오자고 마음먹었다.
하늘은 먹구름이 내 머리 위에까지 내려와 있었지만 바로 비가 올것 같지는 않았다.
특히 관악산 쪽의 하늘은 구름이 좀더 높았다.
까치산에서 바라본 잠실의 L빌딩이 가까이 보인다. 그 위로 시끄먼 구름이 곧 비가 내릴듯이 빌딩위에서 대기하고 있는 것같다.

관악산 입구에 들어서니 어라 눈에 많이 익은 한분이 달려온다.
가까이 오는걸 보니 손철님이네.
반갑게 인사하고 안부를 묻고 서로 반대쪽으로 향했다.
손철님은 참 오래간 만에 이 길에서 본다. 난 이사를 갔나 했다.
실로 관악산 길에서 본것은 몇년 만인것 같다.
바람이 부는걸 보니 비가 오기는 올것 같은데 제발 9시 넘어서나 오거라 속으로 빌었다.

바람에 나무들이 움직이며 잎사귀들이 비벼되는 소리가 마치 비가 내리는 것 같다.
착각 할 정도로 엇비슷하다.
나무 밑에 있다보니 나무 숲 위에는 비가 내리고 있는 것 같은 착각이 든다.
그러면서 서울대에 도착하니 바로 장대비 같이 쏫아진다.
일단 천막 밑으로 비를 피했다.
비가 오는걸 보니 바로 그칠것 같지않다.
이왕 맞을거 운동장이나 뛰고 가자 싶어서 비를 맞고 5바퀴를 돌고 서울대 후문길 강강찬 장군공원으로 삥돌아 집으로 왔다.
둘레길은 흙길이 이미 젖어서 질퍽해질것 같아서 아스팔트길을 따라 돌아올 수밖에 없다.

집에 도착하니 정말이지 물에젖은 새앙쥐 같다.
모자 창을 타고 빗물인지 땀방울인지 연신 물방울이 떨어지고 옷은 비에 흠뻭젖어 축 늘어졌다.
신발도 비에 젖어 디딜때마다 질퍽거리는 느낌이다.
현관에서 들어가지도 못하고 옷을 벗었다.
그리고 바로 샤워장으로 가서 젖은 신발을 솔로 깨끗이 손세탁을 했다.
비를 맞고 운동할때는 좋은데 운동 후에는 물먹은 스폰지처럼 몸이 무겁다.
그러나 모처럼 우중주를 하고나니 좋다.
특히 흠뻑젖고나니 옛날 선수시절 비맞고 한없이 달리던 때가 생각난다.

오전에 비오고 오후에는 갠다고 하니 오후에는 깨끗한 공기와 상큼한 하루가 될것 같다.
친구들 오늘도 행복하세요.
좋은 일만 일어날것입니다.
파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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