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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weandwith 위앤위드 Mar 11. 2022

막걸리 한잔

ㆍ이홍열선배와의 해후 ㅡㅡㅡㅡㅡㅡㅡㅡㅡ☆

1974 동아마라톤 대회에서 문흥주선수가 2시간 16분 15초로 한국신기록을 작성하면서 우승했다.

그후 매년 한국기록을 기대하며 대회가 열렸지만 번번히 문턱까지만 가고 74년 기록을 넘지 못했다.

결국 1980년 대한육상연맹에서는 한국신기록 상금을 1억원으로 파격적으로 올리면서 기록달성을 고대했고 국민들도 한국기록을 기대했지만 1983년까지 9년동안 한국기록은 정체되어 있었다.


1984년도에는 우승후보들이 즐비하였고 신기록을 작성할건지에 관심들이 많았다.

나는 당시 대학2학년으로 극심한 슬럼프로 운동을 올바르게 할 수가 없었다.

그러나 선배들이 출전을 했기에 나는 도우미 역활로 선배들의 출전에 보조역활만 했다.

출발 후 잠실운동장 밖으로 나와 가까운 다방에 들어가 쌍화차를 마시며 다방의 작은 TV화면으로 중계되는 경기를 지켜보고 있었다.

마라톤경기는 2시간 이상을 꾸준하게 달려야하는 고강도의 운동경기이다.

그럼에도 선수들은 나름의 작전을 개인적으로도 팀으로도 치밀하게 짜서 경기에 임한다.


당시 이홍열선수는 후반 35km이후부터 좀 빠르게 승부를 보겠다는 작전을 짠듯하였다.

이미 수십년이 지난 일이라 까마득한 옛기억이지만 내 기억으로는 그렇다.

결국 이홍열선수는 10년만에 한국시기록을 작성할 수 있었고 특히  마의 15분대를 넘어 2시간14분59초의 경이로운 기록으로 우승했다.

그후 우리나라의 마라톤 기록은 이홍열선수로부터 시작해서 조금씩 단축되어 왔다.


어제 대단한 선수였던 이홍열선배와 막걸리를 한잔했다.

운동장이나 대회장에서 뵙고 인사하고 지냈지만 이렇게 편하게 만나서 막걸리 한잔은 실로 정말 오랜시간이 지난 날에나 술집에서 대화하면서 거동안의 삶을 이야기로 꽃을 피웠다.

간만의 만남이었지만 선배는 후배를 진심으로 생각해 주는 맘을 느낄 수 있었다.

감사하고 고맙기만 하다.

이제는 함께 인생 후반을 살아가야 하는 입장이라 앞으로도 많은 가르침과 도움을 받아야겠다.


선배님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위앤위드 #기부모금회 #이홍열박사 #마라톤 #달리기 #조깅 #투게더런 #우리같이 #지구지키기캠페인 #우리같이캠페인

www.togetherru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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