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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심하라.5

두드려라.

by dingco

명심하라. 내 배에 고통을 주지 않으면 변비와 뱃살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이다. 빼고 싶은가? 그럼 비비고 두드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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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발로 걷는 동물들은 배탈이 없다고 한다.

이는 태초에 장기가 배 쪽으로 배열되고 심장이나 폐 같은 중요 장기는 갈비뼈 속에 들어가 안전하도록 진화되었다.

그래서 네발로 걷는 동물들은 소화가 왕성하다. 배탈이 없을 수는 없겠지만 특별하지 않는 한 소화를 잘 시킨다.

인간은 네발에서 두발로 직립보행을 시작하면서 모든 장기가 배로 내려가는 게 아니라 에너지를 습득해야 하는 장기나 신진대사를 진행하는 대장 쪽으로 쏠리게 되었다.

그로 인해 정상적인 소화활동이 둔화되었다.


중요한 건 모든 인체의 근육이나 장기는 뇌의 지시에 따라 일사불란하게 우리의 몸을 정상으로 유지하고 있다.

그런데 이런 뇌의 체제에서 유일하게 독자적으로 활동하고 있는 것이 바로 아랫배에 위치한 장기들이다.

이런 장기는 본연의 소화기능과 에너지를 습득하는 기능만을 수행하는 자가활동을 한다.

아중 중대한 착오나 심각한 문제가 있을 때 비로소 뇌에 전달하여 심각성을 알리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장기에 암이나 기타 중요한 질병이 발생해도 뇌는 모를 수 있는 것이다.

또한 이러한 장기는 본연의 기능이 수행되지 않으면 생존에 문제가 발생하다 보니 최악의 경우가 아니라면 장기 스스로 생존을 위한 활동을 수행해 나가는 것이다.


장기는 특별히 운동을 하지 않는다.

소화기능이나 신진대사를 위한 활동만 한다.

그러다 보니 자연 장기에 지방이 싸이고 근육량이 떨어져 자꾸만 골반쪽으로 내려가게 된다.

특히 활동이 저조할 경우 배불뚝이가 되기 쉬워진다.


그래서 이러한 장기의 지방과 근육량을 높이기 위해서 따로 운동을 시켜줘야 한다.

매일 배를 비비고 두드려 장기를 강제로 운동시켜줘야 한다.

그러면 장기의 지방도 줄어들고 근육량도 높아져 정상적인 장기의 활동이 가능해지고 지방이 줄어들고 근육량이 높아지면 변비도 해결되는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장기는 심각한 상태가 아니면 뇌의 지시를 받지 않는다.

그래서 큰 병이 있어도 모르고 있다가 말기에 아는 경우가 많다.

더 늦기 전에 배를 두드리고 비벼주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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