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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weandwith 위앤위드 Jun 27. 2022

올듯말듯

ㆍ올듯말듯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후두둑 후두둑 새벽3시에 창을 두드리는 빗소리에 잠을 깻다.

오늘부터 장마가 다시 온다더니 이제 본격적으로 내릴 모양이다 생각되었다.

내심 오늘은 새벽운동을 안가도 되겠다 싶어 기분이 좋다.

새벽의 꿀잠을 더 잘 수 있으니 얼마나 좋은가.


폰의 알람이 시끄럽게 울린다.

눈을뜨고 창을 내다보니 먹구름이 심술을 부리듯 하늘을 덥고 있고 곳 비가 올듯 하기만 하다.

본능적으로 일어났다.

옷을 주섬주섬 입고 밖을 나갔다.

심술굿은 하늘은 시크먼 구름만 잔득 덮어놓고 비는 올듯말듯 아리송하다.

일단 출발했다.

끼치산을 올라 관악산을 향해 열심히 간다.

나뭇잎 사이로 후두둑 뭔까 떨어지는 소리가 들린다.

비가 내리나보다 나무가 우거지니 땀바닥으로 떨어지는 비는 없고 나뭇잎들이 막아주고 있다.

간혹 하늘이 보이는 곳에는 실비가 조금씩 떨어진다.

고민된다. 이거 돌아가아 되나 계속 가야되나.

에이 어차피 땀흘려도 옷젖고 비맞아도 옷젖는데 그냥갈때까지 가보자

빗줄기가 오락가락 한다. 내심 내 운동 끝날때까지만 오지마라.

이미 땀복속의 몸은 땀으로 범벅이 되어 있음에도 비맞는게 왠지 싫다. 신발을 빨아야 하니까 ㅎㅎㅎ

옷은 세탁기에 넣ㅇㅓ 빨면 되지만 신발은 손으로 씻어아 하니 귀찮다 ㅎㅎㅎ


서울대 운동장에서 경보로 10바퀴를 돈다.

심장이 터질것 같다. 심박이 160 을 넘어가고 호흡이 거칠다.

갈증이 나지만 참고 집까지는 가야한다.

비는 계속 올듯 말듯 약올리는 것 같다.

집에 도착해서 보니 온몸이 축축하다. 습기도 높지만 땀복으로 땀이 더 많이 났다.

잽싸게 욕실에 들어가 시원한 샤워 후 냉장고 속의 생수를 들이키니 물이 정말 맛있다.

이 또한 행복이다.

물이 곧 생명수다  


친구들 오늘도 빛나는 하루 되십시요.

좋은 일들만 있기를 기원합니다


장마가 본격적으로 다시 북상한다네요

우산 잘 챙기고 건강관리 잘 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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