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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weandwith 위앤위드 Jul 22. 2022

ㆍ신발이 밥달란다

ㆍ신발이 밥달라고 입을 벌린다 ㅡㅡㅡㅡㅡㅡㅡ☆

6개월 정도 신었나보다.

위(업퍼와 끈)는 멀쩡한데 늘 밑창(아웃솔)이 문제다.

새벽마다 나쁜 주인과 동행하려하니 너도 고달펐겠다.

관악산이 악산이지 않냐. 둘레길을 아무리 잘 닦아 놓았다 한들 처음부터 끝까지 좋을 순 없지않니..

때론 개울도 지나야하고 때론 바위를 뛰어야 하고 때론 자갈을 밟고 지나야하니 나름 너도 고생했다.

주인 잘못만나서 편하게 신발이 닳아야 하거늘 너는 위는 멀쩡한데 밑창만 만신창이가 되어 주인에게 하소연 하는구나.

이제 그만 좀 쉬게하고 밥좀 주소.

이놈아 니가 고생해 준 덕분에 주인인 내가 운동되고 편하게 다녀오는것 아니겠냐.


그래서 오늘 쉬게하려고 새탁을 했다.

그랬더니 이놈이 또 주인에게 말하네.

아니 밑창이 만신창이가 되고 배고파서 입이 벌어지는데 왠 세탁입니까?

이놈아 너를 쉬게하려면 깨끗하게 세탁해야 하지 않느냐.

그리고 더 부려 먹어려면 세탁하고 입을 본드로 붙쳐야지 하지 않것냐 .

너는 아직 덜 배고프구나 투정하는걸 보니.

벌어진 입을 본드로 붙이면 앞으로도 족히 두어달은 밥 안줘도 너는 잘 갈수 있을거다.

다음에 또 밥달라하몬 그때는 조용하게 쉬게 해주마 이놈아.

그러니 깨끗하게 목욕시켜주고 속까지 세탁해 주면 감사하게 생각혀라.

너는 다시 태어나는 기다.알것냐?

그랬더니 이놈이 이제 그만 좀 쉬면 안되것소 하네.

하루도 안빠지고 새벽마다 나가서 2시간을 산속에서 해메다 오는디 힘들고 배고파서  입이 벌어지니 이제는 좀 쉬고싶소 한다.

그래 나도 쉬고싶다 이놈아. 그럼에도 내가 살아야 하니 나가는기다. 그러니 니는 내 수족인데 같이 가야하지 않것냐.

그럼 다른 놈도 한번씩 신고 나가슈.

나만 붙잡고 다니지 말고 한다.

그려그려 니 본드로 딱 붙을때 까지는 다른 놈하고 가주마. 그때까지 냄세나는 신발장 속에서 퓌 쉬거라.


이래서 오늘 이놈을 세탁하고 광에서 말리고 있는 중이다.

다 마르면 본드로 접착해서 다시 델구나가야것다. ㅎㅎㅎ

근데 갑자기 신발이 이렇게 빨리 밑창이 나가나를 생각해보니 요즘 서울대 풋살장에서 경보로 10바퀴를 돌아가니 신발이 바닥에 많이 끌린다.

그래서 신발의 밑창이 입를 내밀게 되는가보다.

그렇지만 무릎관절보호를 위해서는 경보가 최고다.

신발이 입을 벌리고 밥달라 카더라도 열심히 운동혀야것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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