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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weandwith 위앤위드 Jul 24. 2022

ㆍ땀 흠뻑

ㆍ땀흠뻑 ㅡㅡㅡㅡㅡㅡㅡ♧

식빵으로 점심을 간단하게 먹은 후 옷을 입고 관악산을 향해 갔다.

비가 곧 올듯 한데 땀흘리나 비맞나 옷젖기는 똑같다 생각이 되어 열심히 둘레길로 들어섰다.

하늘은 심술굿은 얼굴로 하늘을 꺼먹게 뒤덥고 있지만 비는 뿌리지 않는다.

이놈이 비까지 뿌리면 둘레길이 미끄러울텐데 그나마 다행이다 싶다.


서울대 풋살장에 도착하니 두명의 여성이 운동하고 있다. 멀찍이 바라보니 키도 크고 늘씬하다.

이란이나 저 중동지역 학생인듯 하다.

가볍게 조깅을 하는데 내가 경보로 따라 잡았다.

뒤에세 자기들끼리 웃으면서 뭐라뭐라 하는데 알아들을 수가 없다.

어쩌구 저쩌구 하는데 분명 내얘기를 하는것 같다.

경보로 뒤뚱거리고 지나가니 우스울수 밖에 없을것 같다.

평소 우리는 경보를 볼수 없다.

올림픽이나 국제대회에서나 볼 수 있는 경보를 눈앞에서 지나가니 우스울수도 있겠다 싶다.

5바퀴를 돌고나니 심박이 160을 넘어간다.

이미 옷은 땀으로 범벅이 되어 있다.

조깅을 끝마쳤는지 스트레칭을 하는데 나와 눈이 마주쳤다.

엄지를 치켜세워준다. 그래서 나도 함께 엄지를 들어주면서 웃어 줬다.

그리고는 한국말 할 줄 아세요?

했더니 아니요 한다.

그래서 나도 더 이상  얘기하지 않았다.

이유는 한 분이 조깅하는 모습이 어딘가 좀 불편해 보였다.

그래서 바로잡아 주려고 했는데 한국말을 못한다니 어쩌겠는가.

내가 아랍어를 알아들을 수도 없으니 말이다.

열바퀴를 돌고 다시 둘레길을 따라 오는데 저쪽 하늘에서는 심술을 부리듯이 소나기를 뿌리나보다.

그러나 내가 돌아가고 있는 곳에는 멀쩡하다.


집에 도착하니 땀이 비오듯 뚝뚝 떨어진다.

이렇게 땀흘리고 시원한 샤워 후 짜빠게티를 끌여 먹으니 그 맛이 일품이로구나.

그리고 잠시 20분 정도의 낮잠은 꿀잠이다.

정말 기분 좋은 잠을 잔다.

멍하니 그냥 일요일을 보내기보다 이렇게 운동과 함께 보내는 시간은 참 좋다.

이 맛에 운동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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