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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힘들다

by dingco

아~ 힘들다.

관악산 연주대를 평소보다 30분이나 더 걸려서 갔다 오니 그만큼 힘들어졌다.

지난주까지 장맛비가 억수로 내려서 운동을 할 수가 없어서 쉬었더니 근육에 힘이 빠졌는지 처음부터 쉽지 않다는 걸 느꼈다.


점심 식사 후 하늘을 보니 화창하다

그래서 준비를 했다.

평소 둘레길을 다닐 때는 수통을 준비하지 않는데 연주대를 가려면 수통을 챙겨야 한다.

그래서 2시에 출발했다.

날은 너무 화창하다.

비 온 뒤라 미세먼지도 없는듯하고 너무 맑고 깨끗하다.

초반에 좀 빠르게 진진했다.

평소 2시간 50분 전후로 갔다 왔는데 2시에 출발하면 5시쯤 도착하게 되는데 둘레길을 따라 전진하니 단체로 내려오는 등산객들을 많이 만난다.

연주대에 오르면 보통 2시간 걸린다.

서울대를 지나 초입에 들어서면서 속도를 더 내본다.

습도가 높아서 땀이 이미 상의를 흠뻑 적셨다. 속도를 더 내본다. 잠시의 쉼도 없이 사진을 찍을 때를 제외하고 열심히 올라본다.

갈증이 나기 시작하지만 참고 오른다. 수통의 물이 300 lml정도라 한 모금만 마셔도 1/3이 사라져서 후반부에 힘들어진다.

결국 평소대로 1시간 50분 걸려 연주대에 도착했다.

평소 같으면 연주대 표지석에 사진을 찍으려고 긴 줄이 서 있는데 오늘은 한산하다.

그래서 충분히 사진을 찍고 수통의 물을 한 모금 마셨다.

잠시 쉼을 갖고 바로 사당동으로 내려오는 코스로 출발했다.

기온이 오르고 습도가 높다 보니 몸도 무겁고 힘들다는 말이 입에서 나오기 시작한다.

늘 내려올 때는 달렸는데 오늘은 다리가 너무 무겁다.

도저히 달릴 수가 없다.

그래서 좀 빨리 걷자 하고, 속도를 냈다.

입에서는 아~ 힘들다는 말이 계속 흘러나왔다.

갈증은 났지만 수통에 물을 다 마셔버리면 마지막구간에서 정말 힘들어지기 때문에 꾹 참고 내려가는 등산객들을 찾았다.

혹시라도 단체로 내려가는 팀들이 있으면 남아있는 생수를 부탁해 보기 위함이다.

왜 단체냐 하면 개인은 생수를 나눠주면 혹시나 자신이 갈증이 날 때 해결방법이 없기 때문이고 단체는 한 사람이 생수가 떨어져도 다른 팀원들이 나눌 수 있기에 단체팀을 찾는 것이다.

결국 마지막 구간(하마바위)에 도착할 때쯤 단체로 쉬고 있는 팀이 있어서 생수를 부탁했더니 한분이 선 듯 생수를 나눠주셨다. 이미 내 몸은 땀으로 상하의가 모두 축축하게 보이니 누가 봐도 비 맞은 생쥐처럼 보일 것이니 한분이 선 듯 생수를 주셔서 한 모금을 마시니 힘이 좀 났다.

그래서 힘을 내서 조금씩 달렸다.

여전히 입에서는 힘들다는 말이 흘러나오고 있다.

너무 힘들어서 평소 둘레길을 포기하고 짤은 마을길을 따라 지름길로 집에 도착했다.

삼성 헬스와 스타라바를 스톱시키니 3시간 25분 걸렸다.

평소보다 30분 정도 더 걸렸고 너무 힘들다.

이 정도는 아니었는데 오늘 관악산 코스는 기온과 높은 습도로 물먹은 스펀지처럼 무거웠다.

그래서 끝나고 나니. 기분은 좋다.

다음에는 더 힘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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