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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악산 점프

by dingco

일요일 오후에 선약이 있어서 기다리고 있었는데 갑자기 급한일이 생겨서 약속을 지키지 못하게 되었다고 연락이 왔다.

그래서 고민하던 중 연주대나 오르자 생각이 나서 주섬주섬 옷을 갈아입고 나섯다.

하늘에 구름이 뒤덮혀 있고 바람도 솔솔불어 그리 덥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

지난번보다 천천히 여유를 가지고 오르자 생각하고 올라가니 마음도 편하다. 거기에다 태양도 구름 때문에 보이지 않고 바람도 솔솔 불어오니 더웠지만 한결 편하게 오르게 되었다.

연주대에 도착하니 평소보다 10분 이상 단축 되었다.

그 많던 연주대 표지석 사진 인파가 한명도 없다.

그래서 연주대 표지석을 배경으로 내 맘대로 여러번 사진을 찍었다.

마침 나보다 조금 늦게 올라온 청년이 사진 몇장을 찍어 달라고 해서 정성들여 찍어 주었다.

그랬더니 감사의 표시로 가방에서 게토레이를 꺼내 준다. 사진 몇장 찍어 준거 치고는 너무 비싸서 처음에는 괜찮다고 했더니 편의점에서 3개를 삿는데 무겁다고한다. 사진도 찍어줘서 감사의 표시란다.

받고 나니 사진 몇장에 게토레이 한병이라 이거 오늘 수지 맞았다 생각이 든다. ㅎㅎㅎ

마침 갈증도 나고 해서 몇모금을 마시고는 쏜살같이 달려서 내려왔다.

도착하니 지난번 보다 30분이나 시간을 단축했다.

지난번에는 더위에 갈증에 너무 고생해서 늦었는데 이번에는 갔다 올만했다.

하지만 몸은 옛날같지 않다.

집앞 계단에 앉아 신발끈을 푸는데 후두둑 빗방울이 떨어진다.

이미 땀이 온몸에 범벅이 되어 바지까지 축축하니 젖었고 모자 챙을 타고 땀방울이 떨어지는데도 시원한 비는 맞고싶지 않다.

시원하게 냉사워를 하고 의자에 앉으니 노곤하다.

나도 늙었구나 생각이 든다.

한두해 전만해도 연주대를 다녀오는게 밥먹듯 매주 왕복해도 멀쩡했는데 이제는 어쩌다 갔다와도 노곤해서 쉬어야 하니 ㅠ

감사하게도 약속이 깨지는 바람에 관악산 연주대를 갔다오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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