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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퐁피두 Feb 26. 2022

PM, PO 어떻게 다른것일까?

한국에서는 좀 다르게 쓰이는거 같기도 하다...

아직도 헷갈리는 PM,PO 그리고 기획자


'무슨 일 하세요?'

'PM 이요..'

'오 어떤 프로덕트요?'

'아 프로젝트 매니저요'

이런 경우가 한국에는 꽤나 있었다.


이제 현업에서 일하시는 분들은, 프로덕트 매니저와 프로젝트 매니저는 헷갈리지 않으실거 같지만, 줄임말이 'PM' 이다보니 이야기 하면서도 계속 헷갈린다. 또, 지금 내가 일하는 조직에서 내 역할은 PO이지만, 이게 도대체 예전에 맡았던  '기획자' 또는 PM 업무와 뭐가 다른지 엄청나게 헷갈리는 경우도 많았다. 뭔가 PO는 이름부터 'Owner' 이니까 주인?인가 싶고, PM은 'Manager' 이니까 관리자? 그럼 보통 주인님이 위에 있고, 주인님이 시키는대로 하는게 관리자인가? 뭐 이런 생각도 들었다. 그리고 뭔가 '기획자' 는 위에서 시키는 일만 해야 할거 같고... 근데 또 네카라쿠배에서도 가장 선두인 카카오랑 네이버는 기획자라는 용어를 쓰네? 뭐가 이렇게 다른걸까? 여기저기 찾아보면 정리한 글이 많지만, 내 나름의 생각을 해보고 싶어서 한번 정리해 봤다. 일단 기본 개념은 이렇다..


PM = Project Manager

PM = Product Manager

PO = Product Owner



일단 Project Manager 부터 이야기해보자


사실 '프로젝트' 라는 것은 IT에서 뿐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 '프로젝트형'으로 진행되는 업무의 담당자, 책임자를 '프로젝트 매니저'라고 부른다. NGO 단체에서도 무슨 '구호모금 프로젝트'가 있으면 여기의 프로젝트 매니저가 있고, 무슨 오프라인 행사 같은게 프로젝트 성으로 진행된다면 해당 행사의 프로젝트 매니저가 있을 수 있다. IT에서 이야기 하는 프로젝트  매니저 역시 기본적으로는 IT를 기반으로 한 프로젝트성 업무의 담당자, 매니저를 이야기 한다. 특히 한국의 IT 산업이 SI 및 외주 형태로 많이 이루어져서 SI성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경우에 프로젝트 매니저가 많이 나왔었고, 요즘은 자체 프로덕트 팀을 보유하고 계속해서 IT 프로덕트를 개선하면서 발전해서 프로덕트 매니저도 많이 보인다. Si는 System Intgretion 으로 다양한 시스템을 연결해서 제공해주는 업무를 하는것이다. '통합금융 시스템, 통합IT 인프라 어쩌구' 이런 일를 하는 곳이고, 대표적인 SI 회사로는 삼성 SDS, 현재 글로비스, LG CNS 등이 있다. 물론 작은곳도 많다. 에이전시는 보통 다른 회사의 웹이나 앱 서비스를 새로 만들어주거나 리뉴얼해서 이쁘게 만드는 일을 한다. 이모션, 플러스엑스 이런곳이 웹 에이전시이다. 웹 에이전시 순위나 목록은 여기에서 제공해주고 있다. 왠지는 모르겠지만, 남의 일 해주면 SI라고 부르는 경우가 많아서 SI 에이전시 통칭해서 그냥 SI 라고 부르는 경향이 있다. 여기서 이야기 하는 Project Manager는 보통 원청사에게 프로젝트를 받아서, 해당 프로젝트를 일정 기간까지 큰 문제 없이 완수하는것이 최종 목표일 것이다. PL(Project Leader)이라는 직군도 있는거 같은데, 보통 저런 Project Manager 몇 분을 관리하는 관리직인거 같았다.

프로젝트 리더와 프로젝트 매니저

이제 Product직군 에 대해서 이야기해보자


Product 직군에서 PO와 PM 기획자, 그래서 과연 뭐가 다르지?


나도 현 회사에서 PO라는 직군으로 일을 하고 있다. 처음엔 나도 이 직군이 뭐하는 걸까?에 대한 고민을 한동안 오래 했었다. 한국에서 PO,PM 등에 대한 정의를 가장 잘 정리하신 분은 김영욱님의 블로그 였다. 물론 해외 블로그에도 많이 소개되어 있다 결국 Product Manager는 제품의 관리자로 제품의 성공을 책임을 지고 실행하는 사람 으로써, 제품의 비젼과 전략을 수립하고, 아이디어의 우선순위를 정하는 사람을 말한. Product Owner는 애자일 프로세스의 스크럼(혹은 스프린트) 방법론에서 제품 딜리버리를 책임지는 사람으로, 요구사항을 정의하고, 주로 백로그와 우선순위 관리에 포커싱되어 있으며 PM보다 업무/역할 범위가 더 좁고, PM이 PO의 상사 역할을 한다고 한다. 해당 업무의 역할은 현재 한국에서 정의하고 있는 역할과 달라서 헷갈리긴 했지만, 해당 직무의 근원으로 보았을때는 다양한 아티클을 확인했을 때 위의 정의가 맞는것 같다. 현 재직회사 CTO님이 선물해주신 '개발 함정을 탈출하라' 라는 책에도 분명히 나와있다.

<개발 함정을 탈출하라 85쪽>

뭐 Program Manager 라는 직무도 있다는데, 이건, 특정 기능에 대한 담당자를 이야기 한다고 한다.

이 역시 김영욱님의 블로그에 보면 나와있다. 엑셀로 치면, 붙여넣기 기능 등 하나의 특정한 기능을 딜리버해서 다양한 서비스에 활용할수 있도록 한다고 한다. 아마 그 정도로 서비스와 기능이 세분화되어 특정 '기능'에 한 총 책임자가 있고, 이 책임자가 그 기능을 다양한 서비스와 패키지 등으로  구현하는것에 대한 모든 정책을 책임지고 전달하는 역할일 것으로 정말 큰 회사에만 존재할 것이다.

해외의 프로덕트 팀 구조

근데 난 PO인데 제품의 비젼과 전략도 수립하고, 스크럼을 하면서 제품 딜리버리도 하는거 같은데?


아마 대부분 한국의 IT회사에서는 PO,PM 각각 한 종류씩만 있어서 PM/PO가 모두 같은 역할을 하는거 같았다


한국에서 프로덕트 팀 구조

이건 아직까지 내 가설인데, 한국의 IT가 (아직은) 독일의 SAP이나 미쿡의 Bay area의 Big tech 정도까지는 고도화되지 않아서 그런게 아닐까? 생각을 했다.

한국은 아직 Program Manager 없긴한데, 최근 쿠팡에서는 Program Manager 채용공고도 보이기 시작하더라.. 앞으로는 우리도 해외처럼 고도화 될것이라 생각한다.


그럼 기획자는 뭐가 다르지?


기획자는 한국의 포탈의 등장과 발전에서부터 시작했었다.

다음, 프리첼 네이버, 네이트 등 90년대 후반부터 웹기반 포털 서비스가 발전했을 때, 서비스를 직접 만드는 개발자들과, 비지니스를 담당하는 비지니스맨 사이에서 서로의 언어와 표현방식이 너무 다르다보니 커뮤니케이션이 잘 안되었을거고, 그러다 보니 비지니스 요구사항을 잘 정리해서 기능으로 개발하는 중간다리 역할이 필요했을 것이다. 이 때 이런 역할을 하는 사람을 기획자라고 부르며,  지금까지 발전해 왔을 것이다.


기획자는 뭔가 스토리보드만 그릴거 같은 느낌인데, 네이버나 카카오에 기획자분들 보면 이분 역시 제품의 비젼과 전략도 수립하고, 요구사항을 정의하고 task의 우선순위를 정해서 결국 개발자 디자이너 분들이 최대한 효율적으로 일할수 있도록 하는 업무를 하시더라.

아마, 네이버와 카카오는 역사가 오래되어, 웹 시절부터 쓰이던 '기획자'라는 이름을 계속 쓰고 있으신걸로 판단한다.(기획자를 영어로 Servece Planner 이라고 표현된 곳도 있더라)

현재 내가 확인한 한국의 IT 회사의 PO,PM, 기획자의 롤은 이렇게 나눠쓰는것으로 확인했다.

혹시 잘못된 내용이 있으면 알려주시면 수정하겠다

한국 IT 회사의 프로덕 직군 명칭(2022.상반기 기준)

#나의결론:  해외에서는 PM은 제품의 비젼과 전략의 수립을, PO는 제품의 요구사항을 정의하고 제품의 딜리버리를 하는 일을 하는것이 맞지만, 현재 한국에서는 PM,PO, 기획자 모두 결국 각각 동일한 역할을 하는것으로 보이고, 차라리 채용공고의 상세 내용으로 역할을 정의하는것이 나을것이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만, 현직자 입장에서 같은 일을 하지만, 누구는 PO라고, 누구는 PM이라고, 누구는 기획자라고 하는것 자체가 낭비라서 어떻게든 통일되어 관리되어서 지칭하는데 들이는 리소스를 줄이고 싶다는 마음은 있다. 뭔가 글을 쓰거나 강의 제목을 뽑을때도 PM,PO 기획자를 위한 xxx 이렇게 길어지니 이 모두가 낭비인거 같다.

최근에, 업계 유명인이신 도그냥님께서 쓰신 K-PO에 대한 글도 있어서 공유한다. 내가 쓴 글보다 훨씬 구성도 좋고 다양한 자료가 인용되어서 이해도 잘되고 보기도 좋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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