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삶을 살기 위해서 어떤 노력을 하면 좋을지 생각해봤다. 삶이 건강하다는 것은 신체적인 건강만이 아니고 정신적으로도 건강한 것을 의미한다. 그래서 건강한 삶을 위해 운동뿐 아니라 내 정신을 위한 지적 활동 및 정서적 활동도 해야 한다고 믿어왔다. 일반적으로 맞는 말이지만 좀 더 자세히 살펴보면 오해가 있었다. 그것은 신체와 정신을 구분하여 서로 완전히 다른 영역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하지만 우리의 신체는 정신건강과도 매우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것이 많은 과학적 증거들로도 입증되고 있다.
벨라 마키 작가의 책 [시작하기엔 너무 늦지 않았을까]에서는 작가 본인이 달리기를 통해 심각했던 정신질환들을 극복하는 이야기를 한다. 운동을 평소에 단 5분도 하지 않던 그녀는 집앞 글목길을 달리는 것을 시작으로 공황증과 불안증을 이겨나가고 있었다. 그러면서 자기 자신을 좀더 신뢰하며 사랑할 수 있게 되었음을 고백한다. 나는 건강한 삶의 핵심으로 자신을 사랑하는 것을 꼽고 싶다. 자기를 사랑하는 사람은 타인을 사랑할 수 있다. 하지만 자기를 사랑하지 않으면서 다른 사람을 사랑하기란 어렵다고 생각한다.
나는 나 스스로를 사랑하는 마음을 갖게 된 이후로 삶의 대부분이 변하였다. 그 첫번째로 실패에 대한 두려움에서 자유로워진 것이다. 내가 실력이 없어 잘못된 경우에도 자책은 할지 몰라도 그 감정에 매몰되어 주저앉지는 않았다. 반드시 좋은 기회가 올거라 믿으며 그 때까지 더 노력하자고 다짐할 뿐이다.
그리고 감정표현에 좀 더 솔직해지도록 노력하고 있다. 주변을 의식하는 마음을 좀 내려놓고 기쁨도 잘 표현하고 화가 날 때도 표현하는 노력을 한다. 노력이 필요한 이유는 분노의 발산이 다른 가까운 사람들에게 상처를 주지 않도록 허용된 방식으로 표현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이것이 내가 나를 바르게 바라보고 대하는 연습이 될 거라고 믿는다.
사람들과의 관계를 생각하기에 앞서 스스로를 어떻게 인식하고 있는지를 살펴보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내가 나를 보는 방식으로 타인을 대하게 될 거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나를 사랑하고 소중히 대하면 다른 사람도 배려할 수 있는 마음이 생길 거라고 믿는다.
이제 나를 사랑하는 마음을 직접 표현해야겠다. 늘 생각해왔던 달리기를 시작하고 진짜로 내 몸과 마음을 소중히 대해야 할 때가 바로 지금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