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의 최대 고민

나는 누구인가

by 서규원

나는 예전부터 나를 가장 잘 아는 사람은 바로 나 자신이라고 생각해왔었다. 그런데, 내 친구들과 주변 사람들이 나에 대해 말해줄 때 내가 알아왔던 나의 모습과는 다른 면을 깨닫게 해줬던 적이 있었다. 그리고 내가 인지하지 못했던 나에 대한 것을 또 다른 여러 사람으로부터 반복해서 들었을 때 인정하게 되었다. 나 자신이 나에 대해 모르는 부분도 있다는 것을. 자신에 대한 생각은 다른 사람의 생각과 비교해서 크게 네가지로 나눠볼 수가 있는데, 첫번째는 나도 알고 남도 아는 것이고, 두번째는 나만 알고 다른 사람은 모르는 것이다. 세번째는 나는 모르지만 다른 사람은 아는 것이고, 마지막 네번째는 나도 모르고 남도 모르는 것이다. 우리는 흔히 첫번째와 두번째가 자기 자신에 대한 전부라고 생각하는데 사실은 세번째와 네번째가 살면서 찾아가야 할 부분이기 때문에 더 중요할 수도 있다.



한가지 확실한 것은 우리의 직업이나, 소유 같은 것들은 나에 대한 어떤 정보를 담고 있기는 하지만 그것은 내 자신이 될 수는 없다는 것이다. 내가 처한 상황과 환경에 따라 변할 수 있는 것은 얼마든지 그 자리에 다른 것들이 대체될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가 자기 자신을 다른 사람에게 소개할 때 직업을 이야기하고, 자신이 가진 어떤 것을 주로 이야기한다면 우리는 본질적으로 자기에 대한 앎이 부족한 것일 수도 있다. 자신에 대한 정체성을 모르고 그것에 대한 확신이 없을 때, 사람은 인생에서 방황하게 될 수도 있다. 자기가 누구인지 알아가는 것은 아마도 전 생애를 통해 끊임없이 해나가야 할 일인 것 같다. 우리는 여전히 우리의 세번째와 네번째 부분을 더 찾아야 하기 때문이다.



독일의 사회심리학자이자 [사랑의 기술]이라는 책을 쓴 에리히 프롬도 자기의 정체성에 대한 궁금증을 갖고 있었던 것 같다. 그는 자신이 가진 것은 자기의 정체성을 나타내지 못함을 분명히 알고 있었던 것 같다. 아래의 말에서 그것을 확실히 알 수가 있다.




If I am what I have and if I lose what I have, who then am I?
W-Erich Fromm



만약 내가 가진 것이 곧 나의 정체성을 나타낸다면, 가진 것을 잃어버리고 나면 그 때의 나는 누구란 말인가?


뭔가 랩의 일부같은 이 말이 참 좋다. 그래서 나는 나의 정체성에 대한 문장을 지어보려 한다.


"I have to find about myself what I don't know but others know and what both don't know through the lifetime."


나는 인생을 통해 나는 모르지만 남들은 아는 나 자신과 모두가 모르는 나 자신에 대해 찾아야 한다


-- 알맞은 표현 알려주세요 --



나는 누구인가?

1. 나도 알고 남도 아는 나

2. 나는 알지만 남은 모르는 나

3. 나는 모르는데 남들은 아는 나

4. 나도 모르고 남도 모르는 나 (이건 어떻게 알 수 있나요?)




Photo by Felicia Buitenwerf on Unspla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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