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과 하나님께 받을 수 있는 것 중에서
관계에서 생각해 봤을 때 내가 행하거나 행하지 않은 것에 대한 응답으로 돌아오는 상대의 반응은 대략 6가지로 나눌 수 있다. 더 많은 것들이 있겠지만 크게 의미가 있는 것들로 나눠서 생각해봤다.
위의 표에서 첫번째 열에 선, 무, 악은 내가 행한 것들을 나타낸다. 내가 행한 것 중에는 선한 것과 악한 것, 그리고 행하지 않은 것이 있다. 그리고 두번째 열과 세번째 열에서는 내 행위에 대한 사람들의 반응 중 나에게 긍정적인 것과 부정적인 것을 표시한 것이다. 이제 이 여섯가지 반응들 중에서 삶 속에서 우리가 받으려고 노력해야 하는 것이 긍정적인 것들이다.
1) 상
내가 잘 한 행동과 그로 인해 세운 공로에 대해서는 상이 따라야 한다. 이것은 당연한 것이다. 때때로 선을 행하는 사람들 중에는 이러한 상을 생각하지 않고 행하는 사람들도 있다. 세상을 아름답다고 말할 수 있는 근거도 주변에서 이런 사람들을 많이 볼 수 있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이렇게 선을 행하고 즉각적인 상을 받지 않는다고 해도 언젠가 그 상이 돌아오게 될 것이라고 믿는다. 그래서 나는 되도록 선을 행하려고 노력한다.
2) 은혜
상보다 더 좋은 것은 은혜라고 생각한다. 때로는 내가 행한 작은 선에 대한 큰 상급이 따르기도 하고, 심지어는 아무것도 안했지만 좋은 것으로 거저 받을 때 우리는 은혜를 입었다고 말한다. 받을 자격이 없지만 받는 것을 말한다. 누군가에게 선을 베푸는 것도 그 사람의 자격을 따져서 베풀지 않고 그저 주는 사람의 마음을 따라 은혜를 끼칠 수 있는 것이다.
3) 긍휼
사람은 때로는 잘못을 범하기도 한다. 그에 대해 받아야 할 처벌과 책임을 감해주거나 제해줄 때 우리는 긍휼을 입었다고 말한다. 이는 분명 처벌할 권한이 있는 존재로부터 받을 수 있는 것이다. 만약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줬다면 그 피해를 받은 사람에게 권한이 있을 것이다. 다른 이가 대신 그 일을 할 수는 없을 것이다. 그리고 잘못한 사람은 어떤 쪽으로든 책임을 다할 마음을 가져야 할 것이다.
4) 벌
잘못한 것에 대한 책임을 다하는 것은 때로는 처벌을 수용하는 것과도 관련이 있다. 이를 통해 더 나은 사람으로 성장할 수 있고, 앞으로 동일한 잘못을 저지르지 않는 기회로 삼을 수 있을 것이다. 효과 면에서는 긍휼보다 처벌이 더 나을 수도 있다.
받지 말아야 할 것들도 있는데, 아무리 노력해도 살면서 받게 될 수도 있다. 내가 선을 베풀어도 도리어 해가 되어 돌아오기도 한다. 일반적인 관계에서 자주 있는 일은 아니지만 그럴 수도 있는 것이다. 그리고 이런 배신들은 실제로는 매우 자주 일어나는 것처럼 느껴진다. 우리는 안 좋은 일들에 더 민감하며 좋은 이야기보다 나쁜 이야기가 더 빠르게 확산되기 때문이다. 또한 아무런 행동을 하지 않았지만 피해를 볼 수도 있다. 이것 역시 받지 않으면 좋겠지만 살면서 경험할 수 있는 크고 작은 흔한 일들은 항상 있을 수 있다.
나는 언젠가 받을 상을 위해 살아갈 힘을 내며, 실제로 받고 있는 은혜와 긍휼로 살아간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내가 다른 사람을 배신하거나 피해를 주지 않도록 조심하며 살고, 내가 행한 잘못에 대해 벌까지도 감수하겠다는 책임있는 마음을 갖고 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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