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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서규원 Sep 17. 2019

내 뒤의 창문이 싫어요

내 뒤통수도 기댈 곳이 필요해

  서울의 지하철(6호선)을 타면 문이 열리는 출입구 사이에 긴 의자가 배치되어 있는데 총 7명이 앉는 의자의 맨 끝은 분홍색인 경우가 많다. 그리고 의자의 뒤쪽 벽에는 두 개의 큰 창문이 있는데 이 창들은 열차의 바깥 방향으로 들어가 있어서 이 자리들에 앉았을 때는 머리를 기댈 수가 없다. 자칫 앉았다가 졸기라도 하면 머리가 뒤로 젖혀질 수도 있다. 그래서 내 머리를 안전하게(?) 기댈 수 있는 정중앙의 자리가 가장 좋고 그 다음으로 분홍색이 아닌 가장자리들도 괜찮다. 그런 이유로 나는 사람이 없는 지하철을 타면 곧장 정중앙에 가서 앉는다. 이왕 앉아서 갈 거 편하게 가면 더 좋으니까 말이다.





Photo by Justin Main on Unspla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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