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서규원 Sep 24. 2019

어떻게 생각해?

내 의중을 먼저 물어봐 주는 친구

  사람 사이의 관계에서 핵심이 되는 가치 하나를 꼽는다면 나는 주저함없이 '배려'를 꼽을 것이다. 배려는 예의와도 직결된 말이면서 상대에 따라 다르게 대해야 함을 의미하기에 곧 상대에 대한 관심과도 연관이 있다고 생각한다. 좀 더 확실히 말하면 남에게 함부로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자신이 괜찮다고 해서 남도 괜찮을 거라는 생각은 잘못된 것이다. 그런데 때로는 자신은 괜찮으니까 남이 불편해 하는 것을 잘못된 것으로 생각하기가 쉬운데 거기에서 관계의 균열이 시작될 수 있다.



  내게는 편한 친구들이 있는데 생각해보니 이 친구들은 먼저 자기들의 의견을 내세우질 않는다. 자기의 의견이 있어도 먼저 내게 의견을 구한다. 서로 의견이 맞지 않으면 토론을 거쳐 절충하거나 한쪽이 양보를 한다. 편한 사람들의 특징은 먼저 들은 후에 말하는 사람들이다. 그들은 기본적으로 듣는 것에 익숙한 사람들이고 자기 주장을 내세우지 않으며 목소리를 크게 내지 않는다.



  그들이 보여주는 배려는 먼저 말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는 것이다. 그리고 반론을 할 때도 흥분하지 않고 차분하게 반박을 한다. 그리고 설득을 할 때도 강한 주장 대신 납득이 가능한 설명을 한다. 그들에게 급한 모습은 좀처럼 볼 수가 없다.



Photo by Levi Bare on Unsplash

매거진의 이전글 글쓰기, 자기 존재에 대한 지속적 인지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