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도전하는 사람이다
나의 이십대를 생각하면 여러가지 생각들이 교차한다. 이십대 초반은 나의 정체성을 찾지 못해 방황하던 때도 있었고, 무슨 목적으로 삶을 살아가는 것인지 알지 못했던 것 같다. 인간관계에서 회의감에 빠지기도 했었고, 스스로에게 실망하여 나 자신을 더욱 사랑하지 못했던 시기도 있었다. 그러다 극적으로 가족과 친구들의 도움을 받으며 나 스스로를 사랑하는 것을 연습해 볼 시간도 가져보고, 좀 더 넓은 세상을 보고 싶어서 여행도 많이 다녔던 것 같다. 그리고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서 결혼하기까지 나는 이십대 때에 삶의 다양한 경험들을 했던 것 같다. 그에 비해 지금 삼십대는 결코 잊을 수 없는 소중한 순간들이 많았는데, 이십대보다는 좀 더 단조로운 삶을 살고 있는 것 같다. 하지만 그 가운데서도 나는 항상 새로운 것을 추구했고, 내가 해보지 않았던 일들을 시도했으며, 거창한 일은 아니어도 익숙하지 않은 일을 하는 것에 두려움이 없었다. 비록 그 일을 잘 해내지 못하고 때로는 실패하더라도 후회를 남기지 않았다. 정말 생각해보면 나는 후회를 하고 있지 않다. 내 잘못된 선택에 의한 결과이더라도 다시 되돌릴 수 없는 것이기에 하나의 좋은 경험이었다고 생각하는 편이다.
십대의 나는 그렇게 눈에 띄는 사람은 아니었다. 간혹 선생님들은 내게 어떤 기대를 갖고 계셔서 내가 한번 쯤은 반장이 되었으면 하셨지만 나는 한번도 반장이 되어 본 적이 없다. 그저 반 분위기에 잘 맞춰가는 편이었다. 오히려 대학에 와서 과대표를 한 적이 있었지만 그 경험은 그렇게 좋진 않았다. 나는 한 학기만에 그만 뒀고, 그로 인한 실패감을 맛봤다. 당시에는 잘 해내지 못했지만 내 생각에 나는 내게 주어진 일에 대해 두려워하지 않았던 것 같고, 당시에도 내가 잘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던 것 같다.
나는 이제 나 스스로를 너무 사랑한다. 나는 내가 새로 시작하는 모든 일에 스스로 가장 큰 지지를 보낸다. 이상한 말이지만 실제로 그렇다. 그리고 남들보다 뛰어나게 잘 하지 못하더라도 나는 나를 격려한다. 애초에 다른 사람과 비교해서 칭찬하는 것이 아니기 다른 사람의 의견은 크게 중요하지 않다. 그래서 새로운 것을 시도하는 것이 항상 즐겁다.
내가 했던 도전들
나는 교회 선교팀을 만들어 청년들을 데리고 비전트립을 다녀왔다. 나는 3번의 리딩을 했고, 5개국을 방문했다.
나는 기타를 잘 못 치지만 찬양 인도자로 사역했었다. 전도여행 팀에서도 섬겼고, 1부예배지만 교회 대예배를 섬겼다.
나는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특강을 했었다.
나는 영어로 내 이야기를 간증했다.
나는 수영을 할 줄 모르지만 스쿠버 다이버 자격증을 땄다 (이게 별거 아니지만 나는 진짜 수영을 하나도 못한다. 어렸을 때 처음 간 수영장 물에 빠진 기억이 있어서 물에 대한 공포심도 있는 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