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의 삶을 살아라'를 읽고

'니체' 니체가 전하는 삶의 자세

by 현월안



아침은 늘 타인의 시간표로 시작된다

알람의 명령, 달력의 압력,
누군가의 기준이 오늘의 온기를 정한다
대부분 익숙해진다
설명 가능한 일과 무난한 선택
그 사이에서 마음은 조용히 접힌다


그러다 문득
이유 없이 흔들린다
잘 살아왔다는 말이
갑자기 가벼워지는 순간,
그때 질문이 숨을 쉰다
그 발걸음은 누구의 것인가


삶은 정답을 주지 않는다
다만 선택의 무게를 되돌려줄 뿐,
피하고 싶던 고통이
사실은 나를 단단히 만드는 연장이었음을
늦게서야 깨닫게 한다
상처는 흉터가 아니라
방향을 바꾸는 지도였다는 것도,


불안은
삶이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다는 신호
안전한 울타리에서 한 발 내딛을 때
잠시 숨을 고른다
떨리는 손으로 선택하는 순간
나의 아주 작은 소리로 시작된다


사랑이라고 이름 붙일 수 없는 날들이 있다
그럼에도 하루를 버티는 이유는
모순투성이인 삶이
여전히 나의 것이기 때문이다

흠집 난 존재로서만
서로에게 따뜻해질 수 있는 것처럼,


누군가의 박수보다
내가 나를 배신하지 않는 것을 택하겠다
비교의 저울을 내려놓고
나만의 속도로 걷겠다
넘어질 때마다 묻겠다
그래서, 다음 선택은 무엇인가


언젠가 말할 수 있기를
나는 나의 삶을 사랑한다고
불안과 분노를 통과해
그럼에도 불구하고
웃을 수 있는 날까지
오늘도 한 걸음,
나의 길을 오롯이 걷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