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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현월안 Jan 30. 2024

변하지 않는 사람의 습성

책에 대한 과도한 의미를 부여하지 않아요




"책에 대한 과도한 의미를

 부여하지 않아요"

하루키작가의 의외의 

말이 귓전에 남는다.


어떤 사람이 인생을

바쳐서 쓴 역작이어도

내겐 시큰둥한 책일 수 있음을.


어떤 책이 때때로 내게

다르게 다가오는 건

내가 계속 바뀌고 있다는 것.

어제 생각이 오늘과 같지 않듯,

아무리 훌륭함을

가지고 있는 책이어도 

매번 감동을 주는 것은 아니므로.


책 한 권을 만나

인생이 달라졌다는

이야기는 들어봤어도

"책에 의미를 두지 않는다"말을

글 쓰는 작가가 할 소린가.

전 세계 독자가 얼만데

독자를 또 좌지우지해 놓고,

의외의 답변이다.


그런데, 

가만히 살펴보

그 말이 맞다는 .


어떤 계기가 될 뿐

인생이 바뀌었다고 할 만큼

인생책이 사실 존재할까.


그저 무언가에 의미를

두고 싶은 욕심과 욕망들을

지적인 허함을 채울 뿐이다.


사람은

쉽게 변하는 존재가

아니라는 것을,

우린 자신에게 

모두 경험을 하고 있는 중.


때로는

아주 조금 

변하기도 하겠지만


사실, 

변하지 않으려는

헛된 무지가 

무성하게 자라고 있지는

않은가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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