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중 속의 외로움
외로움을 많이 가진여인이
봄이면 봄을 탄다고,
가을이면 쓸쓸해 죽겠다고,
겨울 바다가 보고 싶다고,
계절을 핑계로 외로움을 말한다
말끝마다 외로움이 가득하다
사실,
삶이 더 깊을수록 더 외롭다
인간은 외로운 존재다
외로움은 사람이 선택하거나
버릴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수많은 군중 속에서도
때로는 그냥 외롭고 슬프다
고독은 사람들 속에 있을 때
더 도드라지고 싹이 돋는다
사람사이에 있던 잔상들이
쉬 사라지지 않는 것처럼,
친밀함 이후에 찾아오는 고독은
사람을 더 외롭게 만든다
첨단 사회가 되고 인간은 더 고독하다
누구나 손에는 스마트폰이 들려 있다
그 속에 들어있는 달콤함을 음미하고는
또 고독과 쓸쓸함을 남긴다
빠르고 편리함 뒤에
찾아오는 공허와 허기들,
외로움에 쉽게 무심해지고 무례해진다
서로의 관심이
점점 어려운 세상이 되어간다
안으로 안으로 숨어들어
모두 감춘다
인간은 외롭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