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점 외로워진다

군중 속의 외로움

by 현월안



외로움을 많이 가진여인이

봄이면 봄을 탄다고,

가을이면 쓸쓸해 죽겠다고,

겨울 바다가 보고 싶다고,

계절을 핑계로 외로움을 말한다

말끝마다 외로움이 가득하다

사실,

삶이 더 깊을수록 더 외롭다

인간은 외로운 존재다


외로움은 사람이 선택하거나

버릴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수많은 군중 속에서도

때로는 그냥 외롭고 슬프다

고독은 사람들 속에 있을 때

더 도드라지고 싹이 돋는다

사람사이에 있던 잔상들이

쉬 사라지지 않는 것처럼,

친밀함 이후에 찾아오는 고독은

사람을 더 외롭게 만든다


첨단 사회가 되고 인간은 더 고독하다

누구나 손에는 스마트폰이 들려 있다

그 속에 들어있는 달콤함을 음미하고는

또 고독과 쓸쓸함을 남긴다

빠르고 편리함 뒤에

찾아오는 공허와 허기들,

외로움에 쉽게 무심해지고 무례해진다


서로의 관심이

점점 어려운 세상이 되어간다

안으로 안으로 숨어들어

모두 감춘다


인간은 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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