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여인의 진실공방

말은 사람 관계의 전부

by 현월안



여인 둘이서 쌈이 났다

뒷다마의 진실공방,

팽팽하게

한 치의 양보도 없이 불꽃이 튄다

무섭게 한 판 붙었다


누구 하나 돌아가셔야

끝이 날 것만 같은 여자들 싸움,

쌈 구경이 볼만하다


사실,

말은 혀에서 태어나
등 뒤에서 자란다

친절한 웃음을 머금은 얼굴에
거짓이 숨어 있다


찻잔 속의 고요함 뒤엔
바람보다 날카로운 속삭임이 있다

말을 했던 그 자리보다
말은,

서로 없는 자리에서 더 자주 만난다


말속에는
질투의 얼굴을 한 진실과
진실을 입힌 거짓이 들어있다
자신을 속이려는 욕망의 망토를

마구 휘두른 탓이다


두 여인은

무너뜨린 말속에 불신의 탑을 세워 놓았다
등 뒤에서 쏜 화살은
결국, 자신에게 날아든다는 사실,


이 세상엔 두 종류의 진실이 있다
한 번은 말해지는 것,
, 한 번은 말해지는 방식이다


말은 사람 관계의 전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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