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소리가 돌아온 '유열'

팬으로 응원

by 현월안



죽음이 가까이 다가올 때,

처음으로 숨이 무엇인지 알게 된다

당연히 누리던 한 번의 호흡이

사실은 그 한 번이 기적임을,


어느 날부터 그의 숨은 무거웠다
한 번 들이마신 공기가
가슴 깊은 어둠에 갇혀
다시는 돌아오지 못하는 시간처럼,


노래는 침묵으로 변했고,
마이크 앞의 목소리는 사라졌다
바람이 지나가듯 가볍던 그의 음성은
차갑게 굳어가는 폐의 벽에 막혀
시간 속에 갇힌 듯 흩어졌다


노래는

목소리 속에 깃든 영혼의 흔적이다

그 영혼이 사라질 때,

단순히 침묵하는 것이 아니라

존재마저 퇴색한다

목소리를 잃은 그는

자기 자신을 잃어버렸다


그의 고통은
슬픈 그림자와 닮아 있었다

다행히 문턱은 끝이 아니었다
어둠이 가장 짙게 드리울 무렵

그는 폐이식을 했다
새로운 호흡이 그에게 건네진 것,


사라졌던 목소리가 되돌아오고
팬들의 귀와 마음을 두드렸다
기적이라 불리고,
그의 목소리가 다시 살아났다


죽음의 문턱에서

돌아온 사람만이 아는 삶의 무게

고통을 건너 다행을 얻었다


삶이 묻는다

'인간은 왜 고통 속에서

비로소 자기 자신을 발견하는가'


죽음의 문턱에서 살아난 그는
잊고 살던 것들
숨 하나, 목소리 하나, 체온 하나가
얼마나 큰 감사인지

더 이상 예전의 그가 아니다

고통을 지나온 다행,

그의 노래는 이제

삶의 무게를 지탱하는
감사의 울림이다


삶과 죽음이

서로를 밀어내며 만들어낸 균형,

끝내 지켜낸 숨결의 기적이다

진심 팬으로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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