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직 나로서 설 수 있어야
세상은 늘 나에게 묻는다,
'너는 누구인가, 무엇이 되고자 하는가'
나는 타인의 시선에 비친 그림자가 아니며,
사회의 규범이 깎아낸 모난 돌도 아니다
어둡고 막막한 밤,
홀로 누워도 잠들지 못하는 이를 위하여,
니체의 말은 낮은 숨결로 속삭인다
온전한 나의 이름으로 살아가라고,
기쁨과 고통,
사랑과 외로움의 심연을 두려워하지 말라고,
그의 문장은 칼날처럼 날카롭지만
상처를 내기 위함이 아닌
무뎌진 삶을 일깨우기 위한 일침이다
한 줄의 단어는 거울이 되어
나를 비추고, 나를 흔들고, 다시 세운다
타인에게 잘 보이려는 나를 버리고
오직 나로서 서는 법을 아는 것,
그것이 자유이며, 삶의 의미이다
'니체의 말'은
소란을 강요하지 않는다
읽는 이의 내면에서 불씨를 일으켜
스스로 불타게 만들 뿐이다
삶이란 끝없는 무대 위의 연출,
허무와 고통 속에서도
방향을 잃지 않아야 한다
사람은 쓰러지고 다시 일어서고,
절망 속에서도 다시 희망을 원한다
그것이 인간의 존엄이고,
살아있다는 인간다움이다
'니체의 말'은 하나의 물음으로 모인다
'너는 누구이며,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
물음 앞에 선 나는 두렵지만,
동시에 깊은 위안을 느낀다
니체는 말하지 않는다
따라오라고 하지 않는다
그저 내 귀에 속삭인다
'너 스스로가 길이며, 너 스스로가 진리'라고
이제,
니체의 말처럼
차가운 겨울밤조차도
내가 나 일 수 있어야
제대로 온기를 지킨다는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