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선 크로스' 작가의 심리 철학
불시에 몰아치는 불안,
알 수 없는 우울,
숨을 무겁게 짓누르는 무기력은
때로 하루를 송두리째 흔들어 놓는다
때로는
감정에 스위치가 있다면 꺼버리고 싶다
그러나
감정은 꺼야 할 적이 아니라
생존을 지탱하는 숨결이라고
불안은 경보음
다가올 위험을 알려주고
일으켜 세우는 눈부신 신호,
우울은 느리게 걷게 하고
삶을 되돌아보게 하는 거울이다
감정은
바이러스와 싸우는 면역처럼
안에서 작동하는
보이지 않는 생명 장치다
중요한 것은
감정을 억누르거나 회피가 아니라
조율하는 것이다
속도를 늦추고, 강도를 낮추고,
새로운 관점으로 비추어
다른 길로 전환하는 것이다
네이비씰은 공포 속에서
사랑의 기억을 불러내 살아남았고,
테니스 선수는 거울 앞에서
타인의 시선으로 자신을 바라보며
다시 코트로 나아갔다
마이클 펠프스는 음악 속에서 집중을 찾았고,
홀로코스트의 상처를 가진 이는
회피 속에서 삶을 지탱했다
모두에게 여섯 개의 열쇠를 건넨다
신체의 감각,
주의의 초점,
관점의 이동,
공간의 전환,
관계의 힘,
문화의 품.
이것은 언제든 꺼내 쓸 수 있는
삶의 작은 도구 상자다
감정을 억압하지 말고
하나의 악기처럼 다루고
익지 않으면 소음이지만
익숙해지면 심연을 울리는 선율이다
삶의 불협화음을 화음으로 바꾸고
내일을 향해 나아가게 하는 노래가 된다
감정은 짐이 아니고
내 안의 나침반이다
그 나침반을 제대로 읽을 때
더 나은 결정에 닿고
단단한 삶을 살아낼 수 있다
'감정의 과학'은
감정이 당신을 지배하지 않도록,
그리고
이제 당신이 감정의 주인이 되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