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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althy as Fuck, 건강은 라이프스타일이다

우리가 연습해야 할 것은 건강한 몸을 가졌을 때의 '마음가짐'

by 파일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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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으로부터 다소 자극적인 제목의 오디오북을 추천받았다.



남편은 아마 내 가까운 지인들 중 제일 건강에 신경 쓰는 사람으로, 지난번에는 Outlive라는 책 추천으로 나에게 잠의 중요성에 대해 확실하게 각인시켜줬다.




우리는 가끔 영양/운동/건강에 대한 서로 다른 생각으로 다투곤 한다. 핵심적인 이유는 "왜 내 말을 안 듣냐"이지만... 서로 경험과 지식이 다르니, 의견이 다를 수 있다. 다만 남편은 영양, 건강에 대해서는 본인만큼 잘 알고 있는 사람이 없다고 생각하고, 나는 그의 생각이 틀릴 때도 있다는 걸 알았으면 하는 마음에 서로 감정적으로 말이 나가다 싸우게 된다.



남편은 전략을 바꿔, 나에게 직접 어떤 생활 습관을 바꾸라고 말하기보다 관련 분야의 책을 추천해 주기 시작했다. 훨씬 잘 먹히는 똑똑한 전략이다.


https://blog.naver.com/umwelt_seb/223371649008


이번에 추천받은 책은 Healthy as Fuck으로, 이 책을 통해 경험한 생각의 전환은 다음과 같다.


표면적인 이유는 다를 수 있지만, 건강하고 싶은 건 본질적으로 본인을 사랑하고 싶어서이다.


예를 들어, 10kg를 빼고 싶다면 그건 10kg를 감량한 몸을 가진 "기분"을 원해서이다.


그런데 그 기분, 나를 사랑하고 자랑스러워하는 마음은 물리적인 조건을 갖췄다고 해서 바로 생기지 않으며, 꾸준한 연습이 필요하다.


10kg를 빼지 않았지만, 그래도 운동하고 건강하게 먹는 지금의 나는 사랑스럽고, 자랑스러우며 매력적이야!라는 생각 연습을 평소에도 꾸준히 해야 한다.


나의 건강, 몸을 챙김으로써 나의 주변인도 챙길 수 있다. 내 건강이 그 어떤 것보다 우선이다.



이런 생각의 전환을 경험하고 나니, 몇 키로 감량, 어디 근육 만들기와 같은 외부적인 마커들에 연연하기보다, 건강한 생활 습관을 가져가는 나 자신이 마음에 든다는 긍정적인 루프가 개발되어 건강한 라이프스타일을 유지하기 더 쉬워졌다. 건강을 챙기는 행위들이 당연해지고 내 정체성이 되어가는 느낌?


이런 변화를 내 주변인, 특히 부모님이 경험하셨으면 좋겠다. 자식들의 건강을 염려하고 생각하는 만큼 부모님 당신들의 건강에 신경 쓰셨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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