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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레이첼 Apr 28. 2019

제로웨이스트샵 - 지구를 생각하다

상도동, 일회용 소비를 줄인다는 것

ZERO WASTE SHOP -지구

제로 웨이스트란 생활 속에서 배출되는 쓰레기(Waste)를 최소화(Zero) 하자는 운동이다. 모든 생산품, 포장 및 자재를 책임 있게 소비, 재사용, 회수 함으로써 쓰레기 자체를 만들일을 근본적으로 차단하는 생산 및 소비 사이클을 추구하는 것이다.


필환경시대 : 우리 세대에게 환경을 보호하는 것은 유별난 것이 아닌 생존을 위한 필수적인 일이 되었다.


서울 상도동에 위치한 제로 웨이스트 샵 지구에 다녀왔다.

서울에는 2016년 문을 연 '더 피커' 이후로 생긴 두 번째 Zero-waste 가게다.

이곳에서는 1g 단위로 견과, 곡물, 과일을 판매하는 1인 가구를 위한 식료품점이자 카페 그리고 생활용품 가게다. 오늘 판매 중인 과일은 바나나였다. 음료의 경우 개인컵으로 테이크아웃 시 무려 1,500원이나 할인해준다. 푸카 Pukka 허브티도 판매 중이다. 티백 1개 단위로 판매하고 있어 하나씩 사서 맛보고, 마음에 들면 박스로 사도 좋을 것 같다.

음료 메뉴도 다양한 편이다. 지구에 좋다고 맛이 없거나 재미가 없는 건 절대 아니다. 커피부터 시작해서 탄산수로 만든 자몽 에이드, 히비스커스 티, 사과요거트트 등이 있었다. 버터, 계란, 우유가 들어가지 않은 비건 쿠키와 직접 만든 마들렌, 휘낭시에, 초코쿠키도 있다.

스테인리스 빨대, 유리 빨대 외에도 생리 컵, 순면 생리대 등을 구매할 수 있다.


쓰레기 없이 산다는 것

오늘만 해도 아침에 마신 테이크아웃 커피잔, 하루견과를 먹고 버린 포장지, 식빵 포장지 등 수많은 쓰레기를 버렸다. 매일 쓰레기를 하나도 만들지 않는다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그래도 일상에서 하나씩 줄여보는 것에 의미를 두고 나부터 시작해 한 명, 두 명, 이렇게 함께하는 사람들이 늘어난다면 변화가 일어날지 모른다.


솔직히 나는 환경문제에 대해 무감각한 편이었다. 물론 쓰레기를 버리기는 했다. 문제는 어떻게 버리는지에 대한 가이드라인의 부족(예를 들면, 우유팩은 일반 종이와는 따로 분리해 버려야 한다)과 그 쓰레기가 어떻게 처리되는지는 한 번도 생각해본 적이 없었다. 내 눈앞에서 쓰레기가 없어진다고 사라지는 것이 아닌데 우리 집에서 사라지면 없어진다고 생각했다.


2017년 7월, 중국 정부는 재활용 쓰레기 수입을 중단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계획이 실행된 2018년부터 우리가 만든 쓰레기를 고스란히 우리 땅에 떠안게 되었다. 한국뿐만 아니라 미국, 유럽, 일본 등 중극으로 재활용 쓰레기를 수출하던 국가들도 동남아로 쓰레기를 수출하기 시작했다. (https://www.hankyung.com/economy/article/2017072125901 뉴스 참고)


재활용 쓰레기 문제 및 환경문제는 전 세계적인 환경문제다. 지금이라도 이를 인식하고 지속 가능한 삶이 유지될 수 있도록 관심을 환기하는 제로 웨이스트 샵 지구와 같은 가게가 많아진다면 좋겠다.


첫 유리 빨대 사용 후기

음료를 마시려는데 귀여운 유리 빨대를 함께 주셨다. 종이 빨대는 몇 번 사용해봤지만 유리는 처음이었다. 음료를 마시기 위해 빨대를 입에 물면 치아에 닿을 때마다 딱딱 소리가 난다. 묘하게 경쾌하고 기분 좋은 느낌이다. 너무나 소소하지만 그래도 오늘 플라스틱 빨대를 사용하지 않았다는 것과 내가 가지고 있는 것들은 소중히 여겨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스테인리스 빨대, 세척솔


스테인리스 빨대 구매

나오기 전에 스테인리스 빨대와 세척솔을 구매했다. 빨대를 담을 수 있는 천 케이스가 탐이나 음료를 마시는 동안 몇 번 고민했는데 Zero-waste 취지에 맞게 꼭 필요하지 않은 것은 사지 않기로 했다. 개인적으로 나는 물욕도 있고 소비를 통해 긍정적인 가치를 찾을 수 있다고 믿는 사람이다. 돈을 쓴다는 것은 나의 가치관을 알 수 있는 기준이자 내가 살아가는 방식을 표현해주는 도구다. 가끔 기분에 못 이겨 멍청한 소비를 하는 날이 많지만... 그래도 오늘은 좋은 소비를 했다고 생각한다. 빨대도 물론 사용하지 않으면 좋겠지만 립스틱을 좋아하는 나는 아직까지 빨대를 사용하는 일이 종종 생긴다. 우선 이 스테인리스 빨대를 사용하며 점점 사용하지 않기로 노력해야겠다.


제로웨이스트샵 지구

주소: 서울시 동작구 성대로 1길 16 1층(상도동 246-2)

영업시간: 수~ 일 12:00 - 21:00 (월, 화 휴무)

전화: 070-7640-4940

가격: 아메리카노 3,500 / 바나오트 4,500 / 스테인리스 빨대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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